"
없던 길을 만드는 사람들,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무언가를 선언하는 사람들, 발화되지 않은 것을 발화하는 일, 선언하는 행위로서 말해지지 않은 것을 실재하게 하는 일. 누군가는 허공에 대고 외치는 것이라 폄하하겠지만 우리는 안다. 말을 하기 전과 하고 난 후는 분명히 다르다는 걸. 선언하고 호명하면 누군가가 말한다는 걸.
" p.96
[책 소개 ]
사회학자 존 맥나이트(John McKnight)의 말처럼 다큐멘터리 감독 이길보라의 신간 『당신을 이어 말한다』는 자기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상을 기존언어가 아닌, 장애학과 여성학이라는 새로운 언어로 해체하고 재해석한다. 글쓰기와 말하기를 통해 자기 자신을 스스로 정의할 수 있을 때, 그로 말미암아 일상생활의 수많은 부딪힘을 재해석하는 힘이 생겼을 때, 개개인의 삶이 어떻게 ‘혁명’을 맞이하는지 이 책에서는 저자 자신의 삶을 통해 보여준다.
이길보라는 코다(농인 부모를 둔 청인 자녀)로서 말한다.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에게 기대되는 역할 수행을 하지 않겠다고. ‘도움과 수혜에 감사하고,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선량하고 착한 장애인 혹은 그 가족’이 되라는 사회적 각본을 그는 거부한다. 대신 들리지 않는 사람에게는 수어 통역과 같은 ‘볼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하고, 정부의 ‘덕분에 챌린지’를 비롯해 잘못된 의미를 전달하는 수어 캠페인을 보면서는, 당사자인 농인을 고려하지 않을 때 수어는 기호화되어 소비될 뿐이라고 말한다. 수어 캠페인을 통해 “소수자의 언어를 존중하는 진보적인 사람들”이라는 자긍심만을 챙긴 것은 아닌지 질문한다.
[ 목차 ]
프롤로그: 당신을 이어,
1부 새로운 서사를 찾아서
더 많은 해방 서사를
몸으로 다르게 듣기
‘나’의 바깥과 어떻게 만날까
타인을 상상하는 노력
스스로를 스스로 정의하기
2부 주인공이 되지 못한 말들
선언이 필요한 일
입으로 옮겨보고 발음되어야 할 것들
여성에게 더 많은 마이크를
우리는 이기고 있다
3부 ‘필요함’의 목록들
우리에게 ‘잘 곳’ 아닌 ‘살 곳’을
보험을 왜 개인이 직접 설계해야 하죠
혹시 주식 하세요
우리 모두 ‘주치의’를 가질 순 없을까
4부 분명히 가능한 사회
장애를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
장애인 세계 만들기
듣는 대신 볼 권리
수어의 기호화에 반대한다
도움을 주지 말자, 권리를 주자
‘진짜’ 배리어 프리를 말해보자
탈시설장애인당, ‘진짜’ 정당이 되려면
5부 각자의 방식으로 모험하며 살아간다
두 번째 영화, 찍을 수 있을까
그는 왜 그렇게 말했던 걸까
시도하고, 시도하고, 또 시도하고
쓰고 그리고 찍고 노래하고 춤추며
주
[ 지은이 ]
앨릭스 코브 (Alex Korb)
세계적인 신경과학자이자 우울증 전문가. 15년 넘게 우울증을 ‘뇌 과학’의 품에서 연구해왔다. 브라운 대학교에서 뇌 과학을 전공했으며, UCLA에서 뇌 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우울증을 주제로 박사학위 논문을 썼으며 우울증과 뇌 과학의 연관 관계를 다룬 과학 논문과 기사를 다수 발표해왔다. 현재 UCLA 정신의학과에서 연구 활동 중이며 글로벌 생명공학기업들에 과학 컨설팅을 하고 있다. <사이콜로지투데이>에 뇌 과학과 감정에 관한 칼럼을 연재했으며, 저서로 《우울할 땐 뇌 과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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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던 길을 만드는 사람들,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무언가를 선언하는 사람들, 발화되지 않은 것을 발화하는 일, 선언하는 행위로서 말해지지 않은 것을 실재하게 하는 일. 누군가는 허공에 대고 외치는 것이라 폄하하겠지만 우리는 안다. 말을 하기 전과 하고 난 후는 분명히 다르다는 걸. 선언하고 호명하면 누군가가 말한다는 걸.
" p.96
[책 소개 ]
사회학자 존 맥나이트(John McKnight)의 말처럼 다큐멘터리 감독 이길보라의 신간 『당신을 이어 말한다』는 자기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상을 기존언어가 아닌, 장애학과 여성학이라는 새로운 언어로 해체하고 재해석한다. 글쓰기와 말하기를 통해 자기 자신을 스스로 정의할 수 있을 때, 그로 말미암아 일상생활의 수많은 부딪힘을 재해석하는 힘이 생겼을 때, 개개인의 삶이 어떻게 ‘혁명’을 맞이하는지 이 책에서는 저자 자신의 삶을 통해 보여준다.
이길보라는 코다(농인 부모를 둔 청인 자녀)로서 말한다.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에게 기대되는 역할 수행을 하지 않겠다고. ‘도움과 수혜에 감사하고,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선량하고 착한 장애인 혹은 그 가족’이 되라는 사회적 각본을 그는 거부한다. 대신 들리지 않는 사람에게는 수어 통역과 같은 ‘볼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하고, 정부의 ‘덕분에 챌린지’를 비롯해 잘못된 의미를 전달하는 수어 캠페인을 보면서는, 당사자인 농인을 고려하지 않을 때 수어는 기호화되어 소비될 뿐이라고 말한다. 수어 캠페인을 통해 “소수자의 언어를 존중하는 진보적인 사람들”이라는 자긍심만을 챙긴 것은 아닌지 질문한다.
[ 목차 ]
프롤로그: 당신을 이어,
1부 새로운 서사를 찾아서
더 많은 해방 서사를
몸으로 다르게 듣기
‘나’의 바깥과 어떻게 만날까
타인을 상상하는 노력
스스로를 스스로 정의하기
2부 주인공이 되지 못한 말들
선언이 필요한 일
입으로 옮겨보고 발음되어야 할 것들
여성에게 더 많은 마이크를
우리는 이기고 있다
3부 ‘필요함’의 목록들
우리에게 ‘잘 곳’ 아닌 ‘살 곳’을
보험을 왜 개인이 직접 설계해야 하죠
혹시 주식 하세요
우리 모두 ‘주치의’를 가질 순 없을까
4부 분명히 가능한 사회
장애를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
장애인 세계 만들기
듣는 대신 볼 권리
수어의 기호화에 반대한다
도움을 주지 말자, 권리를 주자
‘진짜’ 배리어 프리를 말해보자
탈시설장애인당, ‘진짜’ 정당이 되려면
5부 각자의 방식으로 모험하며 살아간다
두 번째 영화, 찍을 수 있을까
그는 왜 그렇게 말했던 걸까
시도하고, 시도하고, 또 시도하고
쓰고 그리고 찍고 노래하고 춤추며
주
[ 지은이 ]
앨릭스 코브 (Alex Korb)
세계적인 신경과학자이자 우울증 전문가. 15년 넘게 우울증을 ‘뇌 과학’의 품에서 연구해왔다. 브라운 대학교에서 뇌 과학을 전공했으며, UCLA에서 뇌 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우울증을 주제로 박사학위 논문을 썼으며 우울증과 뇌 과학의 연관 관계를 다룬 과학 논문과 기사를 다수 발표해왔다. 현재 UCLA 정신의학과에서 연구 활동 중이며 글로벌 생명공학기업들에 과학 컨설팅을 하고 있다. <사이콜로지투데이>에 뇌 과학과 감정에 관한 칼럼을 연재했으며, 저서로 《우울할 땐 뇌 과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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