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것은 상대에게 마음을 열려는 태도다. 미리 재단하려는 마음 없이. 여기서 세계를 파악하는 두 태도의 차이를 읽을 수 있다. 즉 세계를 화분들의 집합으로 파악하느냐, 아니면 하나의 거대한 숲으로 이해하느냐. 좁은 화분을 벗어나 울창한 숲속으로 나아가려면 우선 내 마음이라는 화분부터 깨버려야 할 것이다. 먼저 말을 거는 사람이 된다는 건 내게 그런 의미였다. p.56
우리는 모두 말을 하며 살아간다. 수어(手語)를 포함해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언제나 말이 있다. 발화를 통해 오가는 말 속에서 관계가 형성되듯, 소통이자 공감, 해소이자 울림인 말하기에는 다채로운 층위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말하는 법을 배우지 않는다. 걷기처럼 자연스럽게 습득할 뿐 "말하는 행위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왜 우리는 말하기를 배우지 않는 것일까, <말하기를 말하기>는 이 의문에서 시작한다.
말은 때로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마이크를 쥐고 말을 할 수 있는 기회는 권력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무대에 올라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이들, 마이크를 쥘 기회를 가진 이들은 한정적이고, 거기에서 소외된 이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낼 기회가 거의 없다. 그러나 1인 미디어 시대로 접어든 지금은 "작은 마이크들이 무수히 많아진 시대이기도 하다. 세상이 내게 마이크를 주지 않아도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을 수 있는 시대다." 그래서 더더욱 제대로 말하는 법을, 제대로 목소리 내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김하나 작가는 정확한 발음과 편안함을 주는 목소리로 도서 팟캐스트 진행을 비롯해 다양한 강연을 이어나가고 있다. 신뢰감을 주는 말하기로 수많은 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가 그간 고민해온 '말하기'에 관한 생각들을 이 한 권에 담았다.
[ 목차 ]
서문
내성적인 아이
너는 말하는 사람이 될 거야
배역과 진짜
잠깐 멈춤의 기술
말하기 선생님들
화분에서 숲으로
말에서 힘 빼기
〈세바시〉 강연록: 힘들 때 힘을 빼면 힘이 생긴다
강연에서 떨지 않는 법
〈책읽아웃〉을 시작하다
내 목소리가 이렇다고?
양질의 대화를 위한 생각들(음악으로서의 말하기 / 듣고, 그 순간에 있기 / 대화의 에너지 뱀파이어들 / 집중력의 한계 알기 / 나의 말하기 도구: 마인드맵)
좋은 걸 좋다고 말하기
단군 이래 가장 큰 여성 작가 모임
여성들에게: 우리에겐 겸손할 권리가 없다
쪼란 무엇인가
에 예 네 음
최고의 안주는 대화
침묵에 대하여
그런 것까지 굳이 말로 해야 됩니다
설득은 매혹을 이기지 못한다
내가 좋아하는 목소리
누구에게도 상처 주지 않는 말들
대화의 희열
목소리를 냅시다
김하나의 마인드맵
[ 지은이 ]
김하나
이옥선 씨와 김창근 씨 사이의 둘째로 1976년에 태어났다. 성인이 될 무렵 엄마로부터 ‘빅토리 노트’를 선물받고 큰 충격을 받은 후 지금까지 귀중히 여기고 있다. 그동안 ‘빅토리 노트’를 책으로 내자는 제안을 여러 군데서 받았으나 매우 개인적인 기록이라 거절하다가 자신과 동갑으로 나날이 바래어가는 종잇장을 보던 어느 날 생각이 바뀌었다. 성격이 좀 시큰둥한 이옥선 씨를 설득하는 역할을 맡았다.
오랫동안 카피라이터로 일했고 지금은 읽고 쓰고 듣고 말하는 사람으로 살고 있다. 『말하기를 말하기』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공저), 『힘 빼기의 기술』 등을 썼다. 예스24 팟캐스트 〈책읽아웃〉을 오래 진행했고 지금은 동거인 황선우와 함께 팟캐스트 〈여둘톡: 여자 둘이 토크하고 있습니다〉를 만들고 있다.
중요한 것은 상대에게 마음을 열려는 태도다. 미리 재단하려는 마음 없이. 여기서 세계를 파악하는 두 태도의 차이를 읽을 수 있다. 즉 세계를 화분들의 집합으로 파악하느냐, 아니면 하나의 거대한 숲으로 이해하느냐. 좁은 화분을 벗어나 울창한 숲속으로 나아가려면 우선 내 마음이라는 화분부터 깨버려야 할 것이다. 먼저 말을 거는 사람이 된다는 건 내게 그런 의미였다. p.56
우리는 모두 말을 하며 살아간다. 수어(手語)를 포함해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언제나 말이 있다. 발화를 통해 오가는 말 속에서 관계가 형성되듯, 소통이자 공감, 해소이자 울림인 말하기에는 다채로운 층위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말하는 법을 배우지 않는다. 걷기처럼 자연스럽게 습득할 뿐 "말하는 행위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왜 우리는 말하기를 배우지 않는 것일까, <말하기를 말하기>는 이 의문에서 시작한다.
말은 때로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마이크를 쥐고 말을 할 수 있는 기회는 권력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무대에 올라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이들, 마이크를 쥘 기회를 가진 이들은 한정적이고, 거기에서 소외된 이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낼 기회가 거의 없다. 그러나 1인 미디어 시대로 접어든 지금은 "작은 마이크들이 무수히 많아진 시대이기도 하다. 세상이 내게 마이크를 주지 않아도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을 수 있는 시대다." 그래서 더더욱 제대로 말하는 법을, 제대로 목소리 내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김하나 작가는 정확한 발음과 편안함을 주는 목소리로 도서 팟캐스트 진행을 비롯해 다양한 강연을 이어나가고 있다. 신뢰감을 주는 말하기로 수많은 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가 그간 고민해온 '말하기'에 관한 생각들을 이 한 권에 담았다.
[ 목차 ]
서문
내성적인 아이
너는 말하는 사람이 될 거야
배역과 진짜
잠깐 멈춤의 기술
말하기 선생님들
화분에서 숲으로
말에서 힘 빼기
〈세바시〉 강연록: 힘들 때 힘을 빼면 힘이 생긴다
강연에서 떨지 않는 법
〈책읽아웃〉을 시작하다
내 목소리가 이렇다고?
양질의 대화를 위한 생각들(음악으로서의 말하기 / 듣고, 그 순간에 있기 / 대화의 에너지 뱀파이어들 / 집중력의 한계 알기 / 나의 말하기 도구: 마인드맵)
좋은 걸 좋다고 말하기
단군 이래 가장 큰 여성 작가 모임
여성들에게: 우리에겐 겸손할 권리가 없다
쪼란 무엇인가
에 예 네 음
최고의 안주는 대화
침묵에 대하여
그런 것까지 굳이 말로 해야 됩니다
설득은 매혹을 이기지 못한다
내가 좋아하는 목소리
누구에게도 상처 주지 않는 말들
대화의 희열
목소리를 냅시다
김하나의 마인드맵
[ 지은이 ]
김하나
이옥선 씨와 김창근 씨 사이의 둘째로 1976년에 태어났다. 성인이 될 무렵 엄마로부터 ‘빅토리 노트’를 선물받고 큰 충격을 받은 후 지금까지 귀중히 여기고 있다. 그동안 ‘빅토리 노트’를 책으로 내자는 제안을 여러 군데서 받았으나 매우 개인적인 기록이라 거절하다가 자신과 동갑으로 나날이 바래어가는 종잇장을 보던 어느 날 생각이 바뀌었다. 성격이 좀 시큰둥한 이옥선 씨를 설득하는 역할을 맡았다.
오랫동안 카피라이터로 일했고 지금은 읽고 쓰고 듣고 말하는 사람으로 살고 있다. 『말하기를 말하기』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공저), 『힘 빼기의 기술』 등을 썼다. 예스24 팟캐스트 〈책읽아웃〉을 오래 진행했고 지금은 동거인 황선우와 함께 팟캐스트 〈여둘톡: 여자 둘이 토크하고 있습니다〉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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