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리콘밸리는 멋진 창업 이야기를 좋아한다. 세상을 바꾼 사업 구상, 한밤중에 번뜩 생각이 떠오른 순간, ‘이것을 다르게 만들 수 있다면 어떨까?’ 같은 대화를. - 샌프란시스코의 높은 집세를 감당하기 어려웠던 브라이언 체스키와 조 게비아는 거실에 에어매트리스를 놓고 사람들을 재우면서 숙박료를 받으면 되겠다고 생각한다. 그게 에어비엔비의 시작이다. 트래비스 캘러닉은 새해 전날 뉴욕에서 택시를 탔다가 800달러를 날린 다음, 택시를 좀 더 싸게 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우버다.
넷플릭스와 관련해서 유명한 이야기는 이거다. “현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가 영화 「아폴로13」 비디오를 늦게 반납하는 바람에 비디오 대여업체에 연체료 40달러를 냈다. 그리고 드디어! 넷플릭스의 사업을 구상해냈다.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이야기다. 마케팅에서는 이럴 때 '정서적으로는 설득력이 있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면 그 이야기가 전부는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그렇다. 늦게 반납한 「아폴로 13」과 관련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는 연체료 때문에 넷플릭스라는 사업을 생각해내지는 않았다. DVD 대여 서비스를 처음 시작할 때는 우리도 연체료를 받았다. 사실 넷플릭스라는 사업 구상은 신성한 계시의 순간에 떠오른 게 아니었다. 유용하고 완벽한 구상이 한 순간에 문득 생각난 것은 아니었다.
“ p.19-20
#절대성공하지못할거야
#마크랜돌프 지음
#덴스토리 펴냄
지금은 대형IT회사의 부사장으로 있는 분과 함께 회사를 다닌 적이 있었다. 지금은 수많은 팀장과 팀원이 있는 조직에 있으니 내가 다녔던 곳 처럼 매일 얼굴을 맞대고 담배 한 대 같이 피우며 얘기하는 것 조차 힘들 테지만 그 때는 회사에서 별도의 프로젝트로 기껏해야 10명 정도의 팀으로 함께 일 했으니 많은 스킨쉽이 없을 수 없었다.
그가 했던 얘기 중에 “기획은 돈이 안돼”라는 지나가듯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본인을 브랜드 기획자로 포지셔닝한 분이었는데, ‘이렇게 저렇게 기획을 해줘봤자, 디자인을 해준 디자이너 보다 못한 값’이라는 것이었다. 무형의 것보다 유형의 것이 더 값이 나간다는 얘기로 받아들였다.
어쩌면 기획이란 건, 아이디어라는 건 영화의 시나리오, 아니 그 이전 시놉시스에 가까울 수 있다. 실행과 착오의 세월이 동반하지 않으면 그냥 아무짝에 쓸모없는 것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지금에서야 기획 혹은 아이디어가 제 값을 받지 못하는 것이 그 이유일 지도 모르겠다 생각이 든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세상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생각해 내 시작하자마자 성공을 이룬 곳이 몇 이나 있을까? 심지어 세상에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것이란 것이 있을까? 싶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마크랜돌프가 예를 든 실리콘벨리의 그런 창업이야기는 더이상 멋지게만 느껴지지 않는다. 분명 다른 것이 있을 텐데 싶은 생각이 언제나 머문다. 아마 그도 그 지점이 책을 쓴, 그리고 팔리는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좋은 아이디어로 기획을 한다고 해도 실제로 실행을 하고 시행착오를 겪는 그 과정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결정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나쁜 아이디어와 기획이라도 시행착오에서 좀 더 나은, 좀 더 필요한 상품 혹은 서비스로 성공이 될 수도 있다.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겠지만, 아마 넷플릭스의 시작은 누구나 공감하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시작은 아니었을 듯 싶다.
공부를 잘 하고 싶어 전교일등에게 물어본다거나, 다이어트에 성공해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누군가에게 방법을 물어본다면 보통 그 대답은 그리 만족스럽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은 특별한 방법보다 꾸준함이 답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는 어떻게 하면 될 지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다른 특별한 답을 찾기만을 바라고 그 알고 있는 답을 무시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매일 매일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찾는, 혹은 매일 매일 특별한 비법만 찾는 누군가가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글로벌기업의 창업멤버가 될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그래도 이런 책이 있어 대리 경험이라도 할 수 있으니 글로벌은 아니라도 동네기업 정도라도 만들 수 있는 꾸준한 노력이란 걸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적어도 그런 꾸준한 노력을 하고 있는 사람, 회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TIP : 자서전 성격의 책은 주관적인 미화가 있기 마련이다. 성공의 법칙이라는 것 또한 그 법칙 때문에 성공을 한 건지, 아닌지 본인도 모를 때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부분을 주의깊에 읽을 필요는 없다. 때로는 필요한 부분만 집중해 읽는 것이 전체적으로 발란스가 맞는 읽기의 방법일 지도 모르겠다.
[ 목차 ]
추천사
저자의 메모
PART 1. 계시의 순간은 없다
PART 2.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
PART 3. DVD를 우편으로 보내준다고?
PART 4. 팀을 꾸리다
PART 5. 이 사업에 투자해줄래요?
PART 6. 200만 달러로 사업을 시작하다
PART 7. ‘넷플릭스’라는 이름을 정하기까지
PART 8. 드디어 세상에 나오다
PART 9. 넷플릭스 출시 후 어느 하루
PART 10. 평온한 나날
PART 11. 잘못 보낸 음란 DVD
PART 12. “너 혼자서는 어려워”
PART 13.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내다
PART 14. 아무도 모른다
PART 15. 고객이 늘수록 돈이 빠져나가는 역설
PART 16. 닷컴 열풍의 붕괴
PART 17. 살아남기 위한 구조조정
PART 18. 기업 공개
EPILOGUE 랜돌프 집안의 성공 규칙
감사의 말
[ 지은이 ]
마크 랜돌프 (Marc Randolph)
현재 전 세계 1억 6000만 명이 구독하고, 시가총액 1600억 달러를 웃도는 거대 미디어 기업 넷플릭스 공동 창업자. 초대 CEO, 웹사이트 제작 책임자, 이사회 이사로 활동했다.
2003년 회사를 떠난 후 그는 예닐곱 군데 스타트업을 설립하거나 공동 설립해 성공시켰고, 전 세계 젊은 사업가 수백 명의 멘토 역할을 하며 수많은 기술 벤처에 성공적으로 투자했다. 하루24시간이 모자라던 넷플릭스 창업 초기 때도 매주 화요일엔 오후 5시에 정확히 퇴근해 아내와 저녁 시간을 보내던 그는 이제는 매일 오후 5시면 집으로 돌아간다.
“
실리콘밸리는 멋진 창업 이야기를 좋아한다. 세상을 바꾼 사업 구상, 한밤중에 번뜩 생각이 떠오른 순간, ‘이것을 다르게 만들 수 있다면 어떨까?’ 같은 대화를. - 샌프란시스코의 높은 집세를 감당하기 어려웠던 브라이언 체스키와 조 게비아는 거실에 에어매트리스를 놓고 사람들을 재우면서 숙박료를 받으면 되겠다고 생각한다. 그게 에어비엔비의 시작이다. 트래비스 캘러닉은 새해 전날 뉴욕에서 택시를 탔다가 800달러를 날린 다음, 택시를 좀 더 싸게 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우버다.
넷플릭스와 관련해서 유명한 이야기는 이거다. “현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가 영화 「아폴로13」 비디오를 늦게 반납하는 바람에 비디오 대여업체에 연체료 40달러를 냈다. 그리고 드디어! 넷플릭스의 사업을 구상해냈다.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이야기다. 마케팅에서는 이럴 때 '정서적으로는 설득력이 있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면 그 이야기가 전부는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그렇다. 늦게 반납한 「아폴로 13」과 관련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는 연체료 때문에 넷플릭스라는 사업을 생각해내지는 않았다. DVD 대여 서비스를 처음 시작할 때는 우리도 연체료를 받았다. 사실 넷플릭스라는 사업 구상은 신성한 계시의 순간에 떠오른 게 아니었다. 유용하고 완벽한 구상이 한 순간에 문득 생각난 것은 아니었다.
“ p.19-20
#절대성공하지못할거야
#마크랜돌프 지음
#덴스토리 펴냄
지금은 대형IT회사의 부사장으로 있는 분과 함께 회사를 다닌 적이 있었다. 지금은 수많은 팀장과 팀원이 있는 조직에 있으니 내가 다녔던 곳 처럼 매일 얼굴을 맞대고 담배 한 대 같이 피우며 얘기하는 것 조차 힘들 테지만 그 때는 회사에서 별도의 프로젝트로 기껏해야 10명 정도의 팀으로 함께 일 했으니 많은 스킨쉽이 없을 수 없었다.
그가 했던 얘기 중에 “기획은 돈이 안돼”라는 지나가듯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본인을 브랜드 기획자로 포지셔닝한 분이었는데, ‘이렇게 저렇게 기획을 해줘봤자, 디자인을 해준 디자이너 보다 못한 값’이라는 것이었다. 무형의 것보다 유형의 것이 더 값이 나간다는 얘기로 받아들였다.
어쩌면 기획이란 건, 아이디어라는 건 영화의 시나리오, 아니 그 이전 시놉시스에 가까울 수 있다. 실행과 착오의 세월이 동반하지 않으면 그냥 아무짝에 쓸모없는 것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지금에서야 기획 혹은 아이디어가 제 값을 받지 못하는 것이 그 이유일 지도 모르겠다 생각이 든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세상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생각해 내 시작하자마자 성공을 이룬 곳이 몇 이나 있을까? 심지어 세상에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것이란 것이 있을까? 싶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마크랜돌프가 예를 든 실리콘벨리의 그런 창업이야기는 더이상 멋지게만 느껴지지 않는다. 분명 다른 것이 있을 텐데 싶은 생각이 언제나 머문다. 아마 그도 그 지점이 책을 쓴, 그리고 팔리는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좋은 아이디어로 기획을 한다고 해도 실제로 실행을 하고 시행착오를 겪는 그 과정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결정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나쁜 아이디어와 기획이라도 시행착오에서 좀 더 나은, 좀 더 필요한 상품 혹은 서비스로 성공이 될 수도 있다.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겠지만, 아마 넷플릭스의 시작은 누구나 공감하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시작은 아니었을 듯 싶다.
공부를 잘 하고 싶어 전교일등에게 물어본다거나, 다이어트에 성공해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누군가에게 방법을 물어본다면 보통 그 대답은 그리 만족스럽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은 특별한 방법보다 꾸준함이 답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는 어떻게 하면 될 지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다른 특별한 답을 찾기만을 바라고 그 알고 있는 답을 무시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매일 매일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찾는, 혹은 매일 매일 특별한 비법만 찾는 누군가가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글로벌기업의 창업멤버가 될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그래도 이런 책이 있어 대리 경험이라도 할 수 있으니 글로벌은 아니라도 동네기업 정도라도 만들 수 있는 꾸준한 노력이란 걸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적어도 그런 꾸준한 노력을 하고 있는 사람, 회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TIP : 자서전 성격의 책은 주관적인 미화가 있기 마련이다. 성공의 법칙이라는 것 또한 그 법칙 때문에 성공을 한 건지, 아닌지 본인도 모를 때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부분을 주의깊에 읽을 필요는 없다. 때로는 필요한 부분만 집중해 읽는 것이 전체적으로 발란스가 맞는 읽기의 방법일 지도 모르겠다.
[ 목차 ]
추천사
저자의 메모
PART 1. 계시의 순간은 없다
PART 2.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
PART 3. DVD를 우편으로 보내준다고?
PART 4. 팀을 꾸리다
PART 5. 이 사업에 투자해줄래요?
PART 6. 200만 달러로 사업을 시작하다
PART 7. ‘넷플릭스’라는 이름을 정하기까지
PART 8. 드디어 세상에 나오다
PART 9. 넷플릭스 출시 후 어느 하루
PART 10. 평온한 나날
PART 11. 잘못 보낸 음란 DVD
PART 12. “너 혼자서는 어려워”
PART 13.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내다
PART 14. 아무도 모른다
PART 15. 고객이 늘수록 돈이 빠져나가는 역설
PART 16. 닷컴 열풍의 붕괴
PART 17. 살아남기 위한 구조조정
PART 18. 기업 공개
EPILOGUE 랜돌프 집안의 성공 규칙
감사의 말
[ 지은이 ]
마크 랜돌프 (Marc Randolph)
현재 전 세계 1억 6000만 명이 구독하고, 시가총액 1600억 달러를 웃도는 거대 미디어 기업 넷플릭스 공동 창업자. 초대 CEO, 웹사이트 제작 책임자, 이사회 이사로 활동했다.
2003년 회사를 떠난 후 그는 예닐곱 군데 스타트업을 설립하거나 공동 설립해 성공시켰고, 전 세계 젊은 사업가 수백 명의 멘토 역할을 하며 수많은 기술 벤처에 성공적으로 투자했다. 하루24시간이 모자라던 넷플릭스 창업 초기 때도 매주 화요일엔 오후 5시에 정확히 퇴근해 아내와 저녁 시간을 보내던 그는 이제는 매일 오후 5시면 집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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