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비슷한 시간에 식구들이 모여 저녁 식사를 하는 삶, 한 달에 한 번은 빠짐없이 남편의 월급이 통장에 꽂히고 그 돈으로 작게나마 계획이라는 것을 세우는 삶, 감당할 수 없이 불행한 일이 생기더라도 그 짐을 나눠 줄 사람이 옆에 있을 거라는 믿음과 부부 중 한 사람이 갑자기 떨어진 아이의 성적을 걱정할 때 그럴 수도 있는 거라며 허허 웃어 주는 사람이 있는 삶, 공과금을 자동이체하는 통장에 항상 비슷한 잔액이 남아 있는 삶. 누군가에게는 그토록 평범한 하루하루가 나에게는 왜 그리도 어려웠는지. p.92
들 시리즈01.
'들시리즈'는 한 사람이 책 한 권 분량을 꽉 채워 말할 수 있는 무언가에 대한 에세이이다. 즐거운 것이나 괴로운 것, 재미있는 법칙, 배워야 할 삶의 태도 등 그 어떤 것도 주제가 될 수 있다. 다양한 이야기를 여러 사람의 목소리로 듣고 싶어서 기획한 시리즈이다.
[ 소개 ]
<사생활들>은 들시리즈의 첫 번째 책으로, 작가의 일상을 채우고 있는 작은 기쁨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오늘의 행복을 이야기하려면 쓰라렸던 오래전 기억을 조금은 꺼내야 한다”는 저자의 말대로, 아프고 민망한 세월도 함께 담고 있다. 투쟁과도 같은 시간을 지났기에 오늘의 평온함이 더욱 값지다는 저자의 고백을 통해, 혹 고난의 길 위에 있다면 위로와 소망을 얻고, 더불어 현재 내 삶을 지탱하는 작은 즐거움들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사생활’이라고 하면 대개 뭔가 비밀스러운 것을 상상하기 마련이나, 그런 것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 있다. 그녀의 사생활은 지극히 평범하고 좋아하는 것들은 매우 소박해서, 어느 이야기 앞에선 ‘그게 그렇게나 좋다고?’ 싶기도 했다. 그런데 그래서 더욱 그녀가 느끼는 ‘오늘의 행복’이 나의 행복과 가깝게 느껴졌다. 나에게도 남들은 결코 다 이해할 수 없는 행복감의 근원이 있고, 진심을 담아 아주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참 별것 아닌 주제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그녀가 글을 열며 건넨 고백은 내 고백이 되어 버렸다.
[ 목차 ]
004 프롤로그
012 글이란 걸 씁니다
020 몹시 궁금한 것
024 책의 주변을 배회하면서
032 어느 날엔가는 소설
037 고전의 역할
043 여행 대신 책
047 서재가 있는 호수
058 개가 되고 싶은 고양이
063 집사를 사랑한 집사
071 월요일 아침
078 나의 부엌
081 조금 시들해진 취미들
087 정원을 탐하다
096 걷는 사람
100 책과 찻잔
104 차의 시간에 머무르다
111 필통이 하는 말
116 혼자 가는 곳
120 다시, 수영
127 빵
133 ‘반지하’라는 말은 누가 만들었을까
140 청소라는 시시한 행위
145 버리는 기쁨
150 어서 와, 건조기는 처음이지?
154 멋진 중년이 되는 일
160 자신에게 몰두하는 삶
167 우정이라는 사랑
173 내 안에 사는 두 사람
182 나는 네 편, 너는 내 편
187 염려하는 건 죽음이 아니라 삶이다
198 에필로그
[ 지은이 ]
김설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공부했지만, 전공보다는 글쓰기에 관심이 많았다. 지금은 글쓰기만큼이나 고양이를 좋아한다. 나이가 들면서는 여유롭고 흔들림 없는 일상에 관심이 많아졌고, 매일같이 삶을 우아하게 만드는 잡다한 시도를 한다. 그 방편으로 미니멀 라이프와 맥시멈 라이프를 오가고 있다. 일요일 아침에는 독서모임 ‘서재가 있는 호수’에서 읽고 쓰면서 그럴듯한 글보다는 시시콜콜한 글로 사람들을 웃기고 싶다는 조용한 욕망을 품고 있다.
저서로는 딸의 인생에 찾아온 우울증을 함께 극복하며 쓴 『오늘도 나는 너의 눈치를 살핀다』(이담 북스)가 있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식구들이 모여 저녁 식사를 하는 삶, 한 달에 한 번은 빠짐없이 남편의 월급이 통장에 꽂히고 그 돈으로 작게나마 계획이라는 것을 세우는 삶, 감당할 수 없이 불행한 일이 생기더라도 그 짐을 나눠 줄 사람이 옆에 있을 거라는 믿음과 부부 중 한 사람이 갑자기 떨어진 아이의 성적을 걱정할 때 그럴 수도 있는 거라며 허허 웃어 주는 사람이 있는 삶, 공과금을 자동이체하는 통장에 항상 비슷한 잔액이 남아 있는 삶. 누군가에게는 그토록 평범한 하루하루가 나에게는 왜 그리도 어려웠는지. p.92
들 시리즈01.
'들시리즈'는 한 사람이 책 한 권 분량을 꽉 채워 말할 수 있는 무언가에 대한 에세이이다. 즐거운 것이나 괴로운 것, 재미있는 법칙, 배워야 할 삶의 태도 등 그 어떤 것도 주제가 될 수 있다. 다양한 이야기를 여러 사람의 목소리로 듣고 싶어서 기획한 시리즈이다.
[ 소개 ]
<사생활들>은 들시리즈의 첫 번째 책으로, 작가의 일상을 채우고 있는 작은 기쁨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오늘의 행복을 이야기하려면 쓰라렸던 오래전 기억을 조금은 꺼내야 한다”는 저자의 말대로, 아프고 민망한 세월도 함께 담고 있다. 투쟁과도 같은 시간을 지났기에 오늘의 평온함이 더욱 값지다는 저자의 고백을 통해, 혹 고난의 길 위에 있다면 위로와 소망을 얻고, 더불어 현재 내 삶을 지탱하는 작은 즐거움들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사생활’이라고 하면 대개 뭔가 비밀스러운 것을 상상하기 마련이나, 그런 것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 있다. 그녀의 사생활은 지극히 평범하고 좋아하는 것들은 매우 소박해서, 어느 이야기 앞에선 ‘그게 그렇게나 좋다고?’ 싶기도 했다. 그런데 그래서 더욱 그녀가 느끼는 ‘오늘의 행복’이 나의 행복과 가깝게 느껴졌다. 나에게도 남들은 결코 다 이해할 수 없는 행복감의 근원이 있고, 진심을 담아 아주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참 별것 아닌 주제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그녀가 글을 열며 건넨 고백은 내 고백이 되어 버렸다.
[ 목차 ]
004 프롤로그
012 글이란 걸 씁니다
020 몹시 궁금한 것
024 책의 주변을 배회하면서
032 어느 날엔가는 소설
037 고전의 역할
043 여행 대신 책
047 서재가 있는 호수
058 개가 되고 싶은 고양이
063 집사를 사랑한 집사
071 월요일 아침
078 나의 부엌
081 조금 시들해진 취미들
087 정원을 탐하다
096 걷는 사람
100 책과 찻잔
104 차의 시간에 머무르다
111 필통이 하는 말
116 혼자 가는 곳
120 다시, 수영
127 빵
133 ‘반지하’라는 말은 누가 만들었을까
140 청소라는 시시한 행위
145 버리는 기쁨
150 어서 와, 건조기는 처음이지?
154 멋진 중년이 되는 일
160 자신에게 몰두하는 삶
167 우정이라는 사랑
173 내 안에 사는 두 사람
182 나는 네 편, 너는 내 편
187 염려하는 건 죽음이 아니라 삶이다
198 에필로그
[ 지은이 ]
김설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공부했지만, 전공보다는 글쓰기에 관심이 많았다. 지금은 글쓰기만큼이나 고양이를 좋아한다. 나이가 들면서는 여유롭고 흔들림 없는 일상에 관심이 많아졌고, 매일같이 삶을 우아하게 만드는 잡다한 시도를 한다. 그 방편으로 미니멀 라이프와 맥시멈 라이프를 오가고 있다. 일요일 아침에는 독서모임 ‘서재가 있는 호수’에서 읽고 쓰면서 그럴듯한 글보다는 시시콜콜한 글로 사람들을 웃기고 싶다는 조용한 욕망을 품고 있다.
저서로는 딸의 인생에 찾아온 우울증을 함께 극복하며 쓴 『오늘도 나는 너의 눈치를 살핀다』(이담 북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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