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나는 위대한 사람도 아니고,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 것도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모자라고 앞뒤가 안 맞는 그대로의 내가 되고 싶었다.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나. 그러자 소로를 따라 하지 않고도 『월든』에서 배울 것이 많아졌다. 숲에서 살고, 농사를 짓고, 자본주의의 나쁜 점을 개선하는 게 아니라, 소로가 보여준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는 과정, 그리고 그 태도를 닮고 싶었다.” 61면 <도시인의 월든> 박혜윤 지음
지난해 널리 회자된 '숲속의 자본주의자'의 박혜윤 작가가 다산북스에서 출간하는 두 번째 책이다. 박혜윤 작가는 이 책에서 소로를 자연철학자나 평화주의자이기에 앞서 세상의 눈에 쓸모없어질 용기가 있었던 한 사람으로 재발견한다. 발전에 대한 강박에 시달리느라 스스로를 괴롭히는 도시인들에게 모순되고 불완전한 삶을 그대로 향유했던 소로의 지혜와 정답에 집착하지 않는 박혜윤 작가의 통찰력은 위로와 자유를 선사한다.
답이 없다는 것을 받아들일 때
마침내 시작되는 새로운 자유
한국인들은 언제나 정답을 원한다. 아무리 삶의 길이 다양해져도 우리는 여전히 모범답안을 고르기 위해 잔뜩 긴장하고 살아간다. 그러나 답 없음의 정답을 받아들일 때만 보이는 것이 있다. 인생의 불안과 혼돈을 수용하고 오히려 그 안에서 자유를 찾는 저자의 시선은 정답에 이르려고 발버둥치는 한 결코 발견하지 못한 풍경을 보여준다. 그는 소로의 글과 자신의 경험을 통해 일, 관계, 가족, 생계, 꿈, 식사와 집안일 등 우리 삶을 휘감는 온갖 영역을 탐사한다.
자기 마음 안에 펼쳐진 유일무이한 넒은 땅을 탐험하는 길에 나서는 것은 세상에 불만을 품는 것과는 다르다. 오히려 세상의 요구에 너그러워지게 된다. 소로의 단순하고 소박한 삶은 문명을 거부하는 것도, 문명의 이기를 찬양하는 것도 아니었고 단지 자기 자신이 되어가는 자유를 누리기 위해 담담하게 치른 대가였다.
나 또한 내게 주어진 하나의 삶이 제멋대로 펼쳐지는 모습을 직접 보고 또 느끼고 싶었다. 내 안의 여러 세계를 탐험하고 싶었다. 설사 그것이 부족하고 모순된 것이라 해도. 나는 소로만큼 강인하지 못하기에 때때로 불안하다. 그러나 그것 또한 ‘나’라고 받아들인다. 그리고 탐험을 앞두고 으레 그러하듯, 불안은 설렘과 함께 온다.
<이 삶을 권하지 않는다> 중에서
[ 목차 ]
프롤로그 – 이상한 사람들을 위한 고전
1장 내 삶의 저자가 되는 법
내 삶의 유일한 저자
문명에 반항하는 확실한 방법
삶을 고양시키는 시선
절대 똑같을 수 없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한 가지 방법
2장 감히 쓸모없어질 용기
말은 멋있게 하는데 성격이 이상해
적어도 나의 실험에 의하면
용기 아닌 용기, 복종 아닌 복종
누구나 대답해야 한다
비난을 사랑하는 법
삶의 아마추어
3장 지겨운 인간들의 이기적인 사랑
인간이 지겨워
그대로 받아준다
선량한 이기주의자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나 자신의 무가치함을 상상하기
떠나기 위해 사랑한다
4장 죽음을 기억하는 기술
시도한다 실패한다 그렇게 논다
죽음을 기억하는 하나의 방법
하지만 이번에는 생각을 더 멀리까지 밀고 나갔다
안 하겠다는 야심
오두막의 비용이 알려주는 것들
5장 부족한 그대로 살아가는 상상력
최고가 아니어도 되는 즐거움
답 없음의 정답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결론
어쩔 수 없는 건 아니다
미래를 꿈꾸지 않는 사람
무엇에도 헌신하지 않는다
에필로그 – 이 삶을 권하지 않는다
[ 지은이 ]
박혜윤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4년간 동아일보 기자로 일했다.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교육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가족과 함께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미국 시골에 들어갔다. 미국 북서부 작은 마을의 오래된 집에서 두 아이와 남편과 산 지 8년째를 맞았다. 실개천이 흐르고 나무가 잘 자라는 넓은 땅에서 살지만 농사는 짓지 않는다. 그렇다고 다른 정기적인 임금노동에도 종사하지 않는다. 원하는 만큼만 일하며 생존할 수 있는지 궁금해 실험하듯 시작했던 생활의 이야기와 철학을 담 은 책 『숲속의 자본주의자』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여백이 많은 삶에서 직접 통밀을 갈아 빵을 굽고 제철의 블랙베리를 채취하기도 하지만 주로 가만히 있길 좋아하고 때때로 이런저런 책을 뒤적거린다. 이때 가장 자주 펼치게 되는 책이 바로 『월든』이다.
“하지만 나는 위대한 사람도 아니고,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 것도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모자라고 앞뒤가 안 맞는 그대로의 내가 되고 싶었다.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나. 그러자 소로를 따라 하지 않고도 『월든』에서 배울 것이 많아졌다. 숲에서 살고, 농사를 짓고, 자본주의의 나쁜 점을 개선하는 게 아니라, 소로가 보여준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는 과정, 그리고 그 태도를 닮고 싶었다.” 61면 <도시인의 월든> 박혜윤 지음
지난해 널리 회자된 '숲속의 자본주의자'의 박혜윤 작가가 다산북스에서 출간하는 두 번째 책이다. 박혜윤 작가는 이 책에서 소로를 자연철학자나 평화주의자이기에 앞서 세상의 눈에 쓸모없어질 용기가 있었던 한 사람으로 재발견한다. 발전에 대한 강박에 시달리느라 스스로를 괴롭히는 도시인들에게 모순되고 불완전한 삶을 그대로 향유했던 소로의 지혜와 정답에 집착하지 않는 박혜윤 작가의 통찰력은 위로와 자유를 선사한다.
답이 없다는 것을 받아들일 때
마침내 시작되는 새로운 자유
한국인들은 언제나 정답을 원한다. 아무리 삶의 길이 다양해져도 우리는 여전히 모범답안을 고르기 위해 잔뜩 긴장하고 살아간다. 그러나 답 없음의 정답을 받아들일 때만 보이는 것이 있다. 인생의 불안과 혼돈을 수용하고 오히려 그 안에서 자유를 찾는 저자의 시선은 정답에 이르려고 발버둥치는 한 결코 발견하지 못한 풍경을 보여준다. 그는 소로의 글과 자신의 경험을 통해 일, 관계, 가족, 생계, 꿈, 식사와 집안일 등 우리 삶을 휘감는 온갖 영역을 탐사한다.
자기 마음 안에 펼쳐진 유일무이한 넒은 땅을 탐험하는 길에 나서는 것은 세상에 불만을 품는 것과는 다르다. 오히려 세상의 요구에 너그러워지게 된다. 소로의 단순하고 소박한 삶은 문명을 거부하는 것도, 문명의 이기를 찬양하는 것도 아니었고 단지 자기 자신이 되어가는 자유를 누리기 위해 담담하게 치른 대가였다.
나 또한 내게 주어진 하나의 삶이 제멋대로 펼쳐지는 모습을 직접 보고 또 느끼고 싶었다. 내 안의 여러 세계를 탐험하고 싶었다. 설사 그것이 부족하고 모순된 것이라 해도. 나는 소로만큼 강인하지 못하기에 때때로 불안하다. 그러나 그것 또한 ‘나’라고 받아들인다. 그리고 탐험을 앞두고 으레 그러하듯, 불안은 설렘과 함께 온다.
<이 삶을 권하지 않는다> 중에서
[ 목차 ]
프롤로그 – 이상한 사람들을 위한 고전
1장 내 삶의 저자가 되는 법
내 삶의 유일한 저자
문명에 반항하는 확실한 방법
삶을 고양시키는 시선
절대 똑같을 수 없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한 가지 방법
2장 감히 쓸모없어질 용기
말은 멋있게 하는데 성격이 이상해
적어도 나의 실험에 의하면
용기 아닌 용기, 복종 아닌 복종
누구나 대답해야 한다
비난을 사랑하는 법
삶의 아마추어
3장 지겨운 인간들의 이기적인 사랑
인간이 지겨워
그대로 받아준다
선량한 이기주의자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나 자신의 무가치함을 상상하기
떠나기 위해 사랑한다
4장 죽음을 기억하는 기술
시도한다 실패한다 그렇게 논다
죽음을 기억하는 하나의 방법
하지만 이번에는 생각을 더 멀리까지 밀고 나갔다
안 하겠다는 야심
오두막의 비용이 알려주는 것들
5장 부족한 그대로 살아가는 상상력
최고가 아니어도 되는 즐거움
답 없음의 정답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결론
어쩔 수 없는 건 아니다
미래를 꿈꾸지 않는 사람
무엇에도 헌신하지 않는다
에필로그 – 이 삶을 권하지 않는다
[ 지은이 ]
박혜윤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4년간 동아일보 기자로 일했다.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교육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가족과 함께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미국 시골에 들어갔다. 미국 북서부 작은 마을의 오래된 집에서 두 아이와 남편과 산 지 8년째를 맞았다. 실개천이 흐르고 나무가 잘 자라는 넓은 땅에서 살지만 농사는 짓지 않는다. 그렇다고 다른 정기적인 임금노동에도 종사하지 않는다. 원하는 만큼만 일하며 생존할 수 있는지 궁금해 실험하듯 시작했던 생활의 이야기와 철학을 담 은 책 『숲속의 자본주의자』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여백이 많은 삶에서 직접 통밀을 갈아 빵을 굽고 제철의 블랙베리를 채취하기도 하지만 주로 가만히 있길 좋아하고 때때로 이런저런 책을 뒤적거린다. 이때 가장 자주 펼치게 되는 책이 바로 『월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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