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대체 누구를 버렸다는 말인가. 아들 부부에게 버림받은 하쓰에와 함께 살고, 살 곳을 잃은 아키에게 있을 곳을 제공하고, 방치되어 죽었을지도 모르는 쇼타와 린을 보호했다. 만일 그것이 죄라면, 그들을 버린 사람들에게는 더 무거운 죄를 물어야 하는 게 아닌가
“
p.226
⠀
“
같이 바다에 갔다. 같이 불꽃놀이도 보았다. 아니, 들었다. 같이 눈사람도 만들었다.
이것으로 충분하다. 더 바란다면 벌 받을 것이다.
오사무는 자신에게 그렇게 말해주었다.
“
p.253
⠀
#좀도둑가족 a.k.a #어느가족
#고레에다히로카즈 지음
#비채 출판사
⠀
<#아무도모른다>를 극장에서 보고 눈물이 흘러 모자를 꾹 눌러쓰고 나온 이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는 나올 때마다 꼭 찾아보게됐다. 그렇다고 어디 가서 정말 좋아하는 감독이야 라고 할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그냥 찾아만 봤다.
⠀
그러다 <#걸어도걸어도>를 보고 난 후부터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감독 중 하나’라는수식을 붙였다.
⠀
영화는 이미 보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영화는 ‘영화적’이라는 표현을 쓴다.
너무 장황하게 설명해도, 하나하나 세세히 설명해도 그건 ‘영화적’이지 못하다.
영화는 자고로 함축적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
책으로 만난 ‘좀도둑가족’은 영화에는 담겨있지 않은 인물에 대한 과거 상황들과 연결고리들이 좀 더 자세하게 담겨있다. 이걸 ‘소설적이다’라고 말하는지는 모르겠다.
⠀
적어도 배우의 표정으로 담겨 있을 그 상황에 대한 것이 글로 담겨 있다. 그래서 그런지, 사실 영화를 볼 때보다 책으로 읽었을 때 먹먹함과 서글픔이 더 크게 느껴졌다.
⠀
특히 위에 발췌한 그 부분은 너무 직접적이라 너무 슬펐다
이게 소설적이라는 건가.
⠀
사회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정상적인 관계.
가족관계, 인간관계, 사회관계
내가 스스로 생각해보고 동의한 규정인 건가.
너무 당연해서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건 아닐까.
⠀
폭죽 소리뿐이었지만 함께 듣는 상황에서도 그리 즐겁던 이들은 가족이지 않았던가.
그 폭죽놀이에 직접 가서 각자 핸드폰만 만지작거리거나,
즐거운 것은 고사하고 인파 속에서 다투기만 하는 혈연 가족이 그들보다 나은 것 무엇이 있을까.
⠀
아마도 기존 당연하게 알고 있는 관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설이다.
[ 지은이 ]
고레에다 히로카즈 (Hirokazu Koreeda,これえだ ひろかず,是枝 裕和)
바닷마을 다이어리』 『걸어도 걸어도』 『원더풀 라이프』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아무도 모른다』 등 부지런한 필모그래피로 일본은 물론 세계 유수영화제와 국내 영화팬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일본 대표 감독이다. 자신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한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제66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칸영화제에서도 신작 『어느 가족』(원제 만비키 가족)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거장 감독으로서의 명성을 전 세계에 재확인시켰다.
원래 문학부 출신이기도 한 그는 간결하고도 여운을 남기는 글쓰기로도 잘 알려져 있다. 자신의 영화 『원더풀 라이프』 『걸어도 걸어도』 『태풍이 지나가고』를 소설로 출간했으며 국내에서도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에세이집 『걷는 듯 천천히』를 썼다.
섬세한 통찰과 사려 깊은 공감이 돋보이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표 가족 영화’ 중에서도『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아버지와 아들과의 관계, 낳은 정과 기른 정이라는 오래된 질문을 감독 특유의 접근으로 풀어내어 보편적 공감대를 끌어낸 수작이다. 특히 이번 각본집에는 한국어 번역본은 물론, 감독이 직접 완성한 일본어 원문 시나리오까지 동시 수록되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세계에 매혹되어 본 적 있는 모두에게 특별한 읽을 거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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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대체 누구를 버렸다는 말인가. 아들 부부에게 버림받은 하쓰에와 함께 살고, 살 곳을 잃은 아키에게 있을 곳을 제공하고, 방치되어 죽었을지도 모르는 쇼타와 린을 보호했다. 만일 그것이 죄라면, 그들을 버린 사람들에게는 더 무거운 죄를 물어야 하는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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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바다에 갔다. 같이 불꽃놀이도 보았다. 아니, 들었다. 같이 눈사람도 만들었다.
이것으로 충분하다. 더 바란다면 벌 받을 것이다.
오사무는 자신에게 그렇게 말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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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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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도둑가족 a.k.a #어느가족
#고레에다히로카즈 지음
#비채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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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모른다>를 극장에서 보고 눈물이 흘러 모자를 꾹 눌러쓰고 나온 이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는 나올 때마다 꼭 찾아보게됐다. 그렇다고 어디 가서 정말 좋아하는 감독이야 라고 할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그냥 찾아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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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걸어도걸어도>를 보고 난 후부터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감독 중 하나’라는수식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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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이미 보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영화는 ‘영화적’이라는 표현을 쓴다.
너무 장황하게 설명해도, 하나하나 세세히 설명해도 그건 ‘영화적’이지 못하다.
영화는 자고로 함축적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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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만난 ‘좀도둑가족’은 영화에는 담겨있지 않은 인물에 대한 과거 상황들과 연결고리들이 좀 더 자세하게 담겨있다. 이걸 ‘소설적이다’라고 말하는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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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배우의 표정으로 담겨 있을 그 상황에 대한 것이 글로 담겨 있다. 그래서 그런지, 사실 영화를 볼 때보다 책으로 읽었을 때 먹먹함과 서글픔이 더 크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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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위에 발췌한 그 부분은 너무 직접적이라 너무 슬펐다
이게 소설적이라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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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정상적인 관계.
가족관계, 인간관계, 사회관계
내가 스스로 생각해보고 동의한 규정인 건가.
너무 당연해서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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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죽 소리뿐이었지만 함께 듣는 상황에서도 그리 즐겁던 이들은 가족이지 않았던가.
그 폭죽놀이에 직접 가서 각자 핸드폰만 만지작거리거나,
즐거운 것은 고사하고 인파 속에서 다투기만 하는 혈연 가족이 그들보다 나은 것 무엇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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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기존 당연하게 알고 있는 관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설이다.
[ 지은이 ]
고레에다 히로카즈 (Hirokazu Koreeda,これえだ ひろかず,是枝 裕和)
바닷마을 다이어리』 『걸어도 걸어도』 『원더풀 라이프』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아무도 모른다』 등 부지런한 필모그래피로 일본은 물론 세계 유수영화제와 국내 영화팬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일본 대표 감독이다. 자신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한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제66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칸영화제에서도 신작 『어느 가족』(원제 만비키 가족)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거장 감독으로서의 명성을 전 세계에 재확인시켰다.
원래 문학부 출신이기도 한 그는 간결하고도 여운을 남기는 글쓰기로도 잘 알려져 있다. 자신의 영화 『원더풀 라이프』 『걸어도 걸어도』 『태풍이 지나가고』를 소설로 출간했으며 국내에서도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에세이집 『걷는 듯 천천히』를 썼다.
섬세한 통찰과 사려 깊은 공감이 돋보이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표 가족 영화’ 중에서도『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아버지와 아들과의 관계, 낳은 정과 기른 정이라는 오래된 질문을 감독 특유의 접근으로 풀어내어 보편적 공감대를 끌어낸 수작이다. 특히 이번 각본집에는 한국어 번역본은 물론, 감독이 직접 완성한 일본어 원문 시나리오까지 동시 수록되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세계에 매혹되어 본 적 있는 모두에게 특별한 읽을 거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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