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소유한 물건이 우리를 대체하는 현상을 본다. 내 것이 되었을 때 동시에 얻게 되는 사회적, 경제적 지위와 편의는 너무나 달콤해서 우리는 기꺼이 부담을 끌어안고 살기도 한다. 하지만 각자 소유에 영역 표시를 하느라 바빠 몇 걸음 채 못 떼고 담벼락에 만 얼굴을 들이대고 걷는 다면 얼마나 안쓰러운 모양새일까? 미약하게나마 우리가 소유에 점점 지쳐가고 변화를 바라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
p.338
⠀
“
한때 천으로 만든 에코백이 유행을 타며 하나의 패션으로 자리 잡았었다. 흰 캔버스 천으로 만든 가방이 에코백이 아니고, 이미 우리가 가진 가방을 오래도록 쓰는 것이야 말로 에코백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
p.352
⠀
: 헬싱키 중고 가게, 빈티지 상점, 벼룩시장에서 찾은 소비와 환경의 의미
지은이 #박현선
출판사 #헤이북스
⠀
몇 해 전 핀란드 헬싱키를 가본 적이 있다.
유럽의 어느 나라를 가나 플리마켓과 세컨핸드숍은 꼭 찾아보긴 했지만 핀란드 만큼 많은 곳은 처음이었다.
⠀
‘피다’같은 중고가게는 시내 곳곳에 있었는데, 여행책자에서는 가끔은 득탬을 할 수 있는 곳이라는 설명이 있어 가봤지만 너무 많은 물건들이 너무 많이 널브러져 있어서 여행자가 득탬을 위해서 두리번거리기에는 한정된 시간이 아까운 그런 곳이었다.
⠀
중고 위탁 상점이기도 한 생활관을 운영하는 지금에서 다시 가보면 그 때와는 다른 관점과 시각으로 느낄 것들이 많겠지만 그 때 당시에는 (나름) 풍족한 직장인이었기에 관심은 다른 곳에 있었다.
⠀
그들에게는 중고문화란 것이 어떻게 발전할 수 있었을까?
우리에겐 기껏해야 ‘아나바다’ 류의 어릴 적 경험과 긴 세월을 건너뛰어 중고나라로 시작해 당근마켓으로 이어지는 온라인 직거래의 경험 뿐인데 말이다.
⠀
우리에게 중고문화란 것이 있을까.
⠀
그들도 시작은 다르지 않다. 어려운 시절 저렴한 것은 새 것보다 중고이니 자연스레 중고를 찾게되었다. 단지 다른 건 그 경험의 시작 점에 다양한 중고비즈니스가 만들어져 그 것이 이어지다 지금의 환경, 소비 이슈와 만나 다시 젊은 시각과 관점이 리뉴얼해 내고 있는 듯 보였다.
⠀
어쩌면 단지 우리는 국가나 시민단체에서 만든 ‘아나바다’, ‘아름다운가게’정도로만 경험했기 때문에 아직 매력적 문화로 접근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닐까 싶다.
⠀
책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관점과 닮은 많은 새로운 중고가게들이 소개되었다.
마리메꼬와 협업하고 대형 쇼핑몰에 입점한 중고가게 베스티스
편집매장처럼 꾸미고 카페와 협업하는 리러브
.
.
.
아직 국내에서 중고문화란 것이 레트로같은 한시적 패션 소비문화와 잠시 손을 잡거나,
트래픽을 올리는 수단으로, 결국은 광고 수익이 목적인 IT 회사의 한시적 아이템일 뿐이지만 언젠가는 제대로 만들어진 다양하고 건강한 중고가게들이 생겨나 기왕이면 좀 더 나은 환경을 위해 경쟁하는 문화가 나오길 기대하고 싶다.
⠀
“
중고 가게는 어느덧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구할 수도 있고 귀중한 보물을 찾을 수도 있고,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는 건강한 시간을 제공하는 장소로 거듭났다.
”
p.311
그런 곳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 목차 ]
서문
1장. 우리는 이대로 괜찮은 걸까?
핀란드에서의 낯선 경험들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들 | 빌딩 숲이 아닌 진짜 숲의 어색함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다
생산과 소비의 역습 | 우리는 정말 많은 소비를 한다
2장. 헬싱키에서 중고 문화를 만나다
중고 가게의 도시 헬싱키
상상을 초월하는 중고 가게의 숫자 | 중고 가게는 순환 경제의 현장
상상 속의 북유럽 국가와는 달랐다
디자인 강국의 이면 | 보통 사람들의 나라
없는 게 없는 중고 가게랍니다
다양한 중고 가게들 | 중고 거래 행사
3장. 기부 물건을 팔아 공익사업에 써요
중고 제품 백화점 ‘재사용 센터’
단추부터 가전 가구까지 | ‘재사용 운동’이 시발점 | 여러 중고품을 조합해 새 제품도 만든다 | 지속적인 성장세 |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행보
접근성이 좋은 중고 가게 ‘피다’
기부 봉사 단체가 운영하는 동네 가게 | 새 물건 사기 전의 습관
의류 전문 중고 가게 ‘우프’
헬싱키 스타일 ‘헬룩스’ | ‘패션 피플’들의 성지
4장. 바쁜 당신을 대신해서 팔아드립니다
핀란드에만 있는 중고 가게 ‘잇세빨베루’
판매 진열장 대여 시스템
이리스 “질 좋은 옷감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어요.”
중고 가게는 나의 놀이터 | 경제 대공황이 만들어낸 판매 방식
삐아, 사일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죠.”
패스트 패션 회사에서 중고 의류 가게로 | 일상의 일부가 된 중고 가게
육아용품 전문 중고 가게 ‘베카라’
핀란드에서 아이 키우기 | 부모와 아이 모두 만족
5장. 핀란드 디자인 제품을 구하나요?
끝나지 않은 모더니즘의 바람
간결하고 기능적인 핀란드 디자인 | 빈티지 상점
야따 “벼룩시장을 찾아 가족 여행을 다녔어요.”
언덕 아래 작은 가게 | 퇴근 후 사장이 된다 | 오래된 새것
빠시 “옛 물건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것이 제가 할 일입니다.”
빈티지 가구점 ‘크루나’ | 평가절하된 옛 물건들을 찾아라 | 또 하나의 미래 유산 | 경매 최고가에 대한 우려
사라 “잘 만든 중고 물건에 가치를 부여할 새 주인을 찾습니다.”
국민 브랜드 회사와 중고 가게의 협업 행사 | 대형 쇼핑몰에 입점한 중고 가게 | 영리한 협업이 만드는 기쁨 | 핀란드 디자인 제품의 힘
요한네스, 유하나 “철거 현장에서 가치 있는 물건들을 구조합니다.”
철거 현장의 탐험대 ‘웨이스트’ | 버려진 제철소에서 보물 찾기 | 모르면 몰라본다
6장. 핀란드 사람들의 성격을 닮았다
환경이 빚어내는 문화
(추운)봄-(따뜻한)봄-가을-겨울 | 중고 문화도 기후에 적응한다
여름의 묘미 ‘야외 벼룩시장’
쇠퇴한 재래시장, 벼룩시장으로 재탄생 | 공원에서 열리는 벼룩시장 | 마당에서 열리는 작은 시장
겨울을 보내는 법 ‘실내 벼룩시장’
제 기능을 잃은 도심 건물들의 변신 | 문화 공간이 된 옛 정비소 단지들 | 피스카스 골동품 박람회
빠울리나 “무심코 던진 푸념이 시민 행사가 되었어요.”
시민 축제가 된 ‘청소의 날’ | 아마추어 판매자들의 여유 | 소셜 미디어의 힘 | 미적지근한 시 행정, 뜨거운 시민들의 열정 | 검소, 겸손 그리고 개성 | 다른 나라, 다른 도시에서 벤치마킹해요
7장. 중고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
멜리사 “현대 패션 산업의 건강하지 않은 생태계에 환멸을 느꼈어요.”
재사용의 좋은 본보기 | 처음엔 낙인과 놀림이 두려웠어요 | 이유 있는 고집과 신념
헬리 “유년 시절의 그 따뜻함을 상기하고 싶어요.”
중고 소품으로 풍경을 만들다 | 할머니가 물려주신 유산 | 영화 세트장 소품도 문제없어요
리사 “중고 문화의 즐거움을 나누고 싶어요.”
중고로 일상을 채우다 | 가벼워진 소유라는 개념 | 건강한 소비를 즐겨요
8장. 핀란드 중고 문화는 오늘도 진화 중
유기적으로 변화하는 중고 문화
환경을 생각하는 건강하고 경제적인 소비 | 온라인 중고 거래의 확장이 가져올 변화와 기대
중고 문화가 마주한 문제점들
많은 소비, 많은 폐기 | 빠른 소비, 빠른 폐기 | 쉬운 소비, 쉬운 폐기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소비와 생산
신중한 소비, 양질의 생산 | 재사용과 재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요한나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 더 건강한 선택을 했으면 좋겠어요.”
소유에서 공유로 | 옷 빌려주는 패션 디자이너 | 오래 사용하는 확실한 방법: 수리와 수선
후기
[ 지은이 ]
박현선
홍익대학교에서 목조형가구학을 공부한 후 핀란드 헬싱키미술대학교(지금의 알토대학교)에서 가구디자인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어바웃블랭크(About:Blank)라는 제품디자인회사를 운영하며 현지 제작자들과 함께 오래 쓸 만한 좋은 품질의 제품을 목표로 하여 공책, 가구 등을 만들어 핀란드를 비롯한 독일, 벨기에, 싱가포르 등지에 납품했다. 또한 한국디자인진흥원의 [디자인 이슈 리포트]와 디자인프레스의 [네이버 디자인]을 통해 다년간 기사를 연재하며 간결하고 기능적인 핀란드 디자인을 소개했다.
미대를 다니면서부터 끊임없이 물건을 생산하고 소비하고 폐기하는 환경에 질문을 던졌었다. 우리는 이대로 괜찮은 거냐고.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앞으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 중고 문화를 평범한 일상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사는 핀란드 사람들을 목격했다. 핀란드의 활발한 중고 문화와, 소비와 환경에 대한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동안 풀지 못했던 질문의 힌트를 얻었다. 『핀란드 사람들은 왜 중고가게에 갈까?』는 그 공감의 기록이다.
“
우리가 소유한 물건이 우리를 대체하는 현상을 본다. 내 것이 되었을 때 동시에 얻게 되는 사회적, 경제적 지위와 편의는 너무나 달콤해서 우리는 기꺼이 부담을 끌어안고 살기도 한다. 하지만 각자 소유에 영역 표시를 하느라 바빠 몇 걸음 채 못 떼고 담벼락에 만 얼굴을 들이대고 걷는 다면 얼마나 안쓰러운 모양새일까? 미약하게나마 우리가 소유에 점점 지쳐가고 변화를 바라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
p.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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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천으로 만든 에코백이 유행을 타며 하나의 패션으로 자리 잡았었다. 흰 캔버스 천으로 만든 가방이 에코백이 아니고, 이미 우리가 가진 가방을 오래도록 쓰는 것이야 말로 에코백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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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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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싱키 중고 가게, 빈티지 상점, 벼룩시장에서 찾은 소비와 환경의 의미
지은이 #박현선
출판사 #헤이북스
⠀
몇 해 전 핀란드 헬싱키를 가본 적이 있다.
유럽의 어느 나라를 가나 플리마켓과 세컨핸드숍은 꼭 찾아보긴 했지만 핀란드 만큼 많은 곳은 처음이었다.
⠀
‘피다’같은 중고가게는 시내 곳곳에 있었는데, 여행책자에서는 가끔은 득탬을 할 수 있는 곳이라는 설명이 있어 가봤지만 너무 많은 물건들이 너무 많이 널브러져 있어서 여행자가 득탬을 위해서 두리번거리기에는 한정된 시간이 아까운 그런 곳이었다.
⠀
중고 위탁 상점이기도 한 생활관을 운영하는 지금에서 다시 가보면 그 때와는 다른 관점과 시각으로 느낄 것들이 많겠지만 그 때 당시에는 (나름) 풍족한 직장인이었기에 관심은 다른 곳에 있었다.
⠀
그들에게는 중고문화란 것이 어떻게 발전할 수 있었을까?
우리에겐 기껏해야 ‘아나바다’ 류의 어릴 적 경험과 긴 세월을 건너뛰어 중고나라로 시작해 당근마켓으로 이어지는 온라인 직거래의 경험 뿐인데 말이다.
⠀
우리에게 중고문화란 것이 있을까.
⠀
그들도 시작은 다르지 않다. 어려운 시절 저렴한 것은 새 것보다 중고이니 자연스레 중고를 찾게되었다. 단지 다른 건 그 경험의 시작 점에 다양한 중고비즈니스가 만들어져 그 것이 이어지다 지금의 환경, 소비 이슈와 만나 다시 젊은 시각과 관점이 리뉴얼해 내고 있는 듯 보였다.
⠀
어쩌면 단지 우리는 국가나 시민단체에서 만든 ‘아나바다’, ‘아름다운가게’정도로만 경험했기 때문에 아직 매력적 문화로 접근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닐까 싶다.
⠀
책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관점과 닮은 많은 새로운 중고가게들이 소개되었다.
마리메꼬와 협업하고 대형 쇼핑몰에 입점한 중고가게 베스티스
편집매장처럼 꾸미고 카페와 협업하는 리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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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국내에서 중고문화란 것이 레트로같은 한시적 패션 소비문화와 잠시 손을 잡거나,
트래픽을 올리는 수단으로, 결국은 광고 수익이 목적인 IT 회사의 한시적 아이템일 뿐이지만 언젠가는 제대로 만들어진 다양하고 건강한 중고가게들이 생겨나 기왕이면 좀 더 나은 환경을 위해 경쟁하는 문화가 나오길 기대하고 싶다.
⠀
“
중고 가게는 어느덧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구할 수도 있고 귀중한 보물을 찾을 수도 있고,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는 건강한 시간을 제공하는 장소로 거듭났다.
”
p.311
그런 곳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 목차 ]
서문
1장. 우리는 이대로 괜찮은 걸까?
핀란드에서의 낯선 경험들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들 | 빌딩 숲이 아닌 진짜 숲의 어색함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다
생산과 소비의 역습 | 우리는 정말 많은 소비를 한다
2장. 헬싱키에서 중고 문화를 만나다
중고 가게의 도시 헬싱키
상상을 초월하는 중고 가게의 숫자 | 중고 가게는 순환 경제의 현장
상상 속의 북유럽 국가와는 달랐다
디자인 강국의 이면 | 보통 사람들의 나라
없는 게 없는 중고 가게랍니다
다양한 중고 가게들 | 중고 거래 행사
3장. 기부 물건을 팔아 공익사업에 써요
중고 제품 백화점 ‘재사용 센터’
단추부터 가전 가구까지 | ‘재사용 운동’이 시발점 | 여러 중고품을 조합해 새 제품도 만든다 | 지속적인 성장세 |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행보
접근성이 좋은 중고 가게 ‘피다’
기부 봉사 단체가 운영하는 동네 가게 | 새 물건 사기 전의 습관
의류 전문 중고 가게 ‘우프’
헬싱키 스타일 ‘헬룩스’ | ‘패션 피플’들의 성지
4장. 바쁜 당신을 대신해서 팔아드립니다
핀란드에만 있는 중고 가게 ‘잇세빨베루’
판매 진열장 대여 시스템
이리스 “질 좋은 옷감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어요.”
중고 가게는 나의 놀이터 | 경제 대공황이 만들어낸 판매 방식
삐아, 사일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죠.”
패스트 패션 회사에서 중고 의류 가게로 | 일상의 일부가 된 중고 가게
육아용품 전문 중고 가게 ‘베카라’
핀란드에서 아이 키우기 | 부모와 아이 모두 만족
5장. 핀란드 디자인 제품을 구하나요?
끝나지 않은 모더니즘의 바람
간결하고 기능적인 핀란드 디자인 | 빈티지 상점
야따 “벼룩시장을 찾아 가족 여행을 다녔어요.”
언덕 아래 작은 가게 | 퇴근 후 사장이 된다 | 오래된 새것
빠시 “옛 물건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것이 제가 할 일입니다.”
빈티지 가구점 ‘크루나’ | 평가절하된 옛 물건들을 찾아라 | 또 하나의 미래 유산 | 경매 최고가에 대한 우려
사라 “잘 만든 중고 물건에 가치를 부여할 새 주인을 찾습니다.”
국민 브랜드 회사와 중고 가게의 협업 행사 | 대형 쇼핑몰에 입점한 중고 가게 | 영리한 협업이 만드는 기쁨 | 핀란드 디자인 제품의 힘
요한네스, 유하나 “철거 현장에서 가치 있는 물건들을 구조합니다.”
철거 현장의 탐험대 ‘웨이스트’ | 버려진 제철소에서 보물 찾기 | 모르면 몰라본다
6장. 핀란드 사람들의 성격을 닮았다
환경이 빚어내는 문화
(추운)봄-(따뜻한)봄-가을-겨울 | 중고 문화도 기후에 적응한다
여름의 묘미 ‘야외 벼룩시장’
쇠퇴한 재래시장, 벼룩시장으로 재탄생 | 공원에서 열리는 벼룩시장 | 마당에서 열리는 작은 시장
겨울을 보내는 법 ‘실내 벼룩시장’
제 기능을 잃은 도심 건물들의 변신 | 문화 공간이 된 옛 정비소 단지들 | 피스카스 골동품 박람회
빠울리나 “무심코 던진 푸념이 시민 행사가 되었어요.”
시민 축제가 된 ‘청소의 날’ | 아마추어 판매자들의 여유 | 소셜 미디어의 힘 | 미적지근한 시 행정, 뜨거운 시민들의 열정 | 검소, 겸손 그리고 개성 | 다른 나라, 다른 도시에서 벤치마킹해요
7장. 중고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
멜리사 “현대 패션 산업의 건강하지 않은 생태계에 환멸을 느꼈어요.”
재사용의 좋은 본보기 | 처음엔 낙인과 놀림이 두려웠어요 | 이유 있는 고집과 신념
헬리 “유년 시절의 그 따뜻함을 상기하고 싶어요.”
중고 소품으로 풍경을 만들다 | 할머니가 물려주신 유산 | 영화 세트장 소품도 문제없어요
리사 “중고 문화의 즐거움을 나누고 싶어요.”
중고로 일상을 채우다 | 가벼워진 소유라는 개념 | 건강한 소비를 즐겨요
8장. 핀란드 중고 문화는 오늘도 진화 중
유기적으로 변화하는 중고 문화
환경을 생각하는 건강하고 경제적인 소비 | 온라인 중고 거래의 확장이 가져올 변화와 기대
중고 문화가 마주한 문제점들
많은 소비, 많은 폐기 | 빠른 소비, 빠른 폐기 | 쉬운 소비, 쉬운 폐기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소비와 생산
신중한 소비, 양질의 생산 | 재사용과 재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요한나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 더 건강한 선택을 했으면 좋겠어요.”
소유에서 공유로 | 옷 빌려주는 패션 디자이너 | 오래 사용하는 확실한 방법: 수리와 수선
후기
[ 지은이 ]
박현선
홍익대학교에서 목조형가구학을 공부한 후 핀란드 헬싱키미술대학교(지금의 알토대학교)에서 가구디자인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어바웃블랭크(About:Blank)라는 제품디자인회사를 운영하며 현지 제작자들과 함께 오래 쓸 만한 좋은 품질의 제품을 목표로 하여 공책, 가구 등을 만들어 핀란드를 비롯한 독일, 벨기에, 싱가포르 등지에 납품했다. 또한 한국디자인진흥원의 [디자인 이슈 리포트]와 디자인프레스의 [네이버 디자인]을 통해 다년간 기사를 연재하며 간결하고 기능적인 핀란드 디자인을 소개했다.
미대를 다니면서부터 끊임없이 물건을 생산하고 소비하고 폐기하는 환경에 질문을 던졌었다. 우리는 이대로 괜찮은 거냐고.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앞으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 중고 문화를 평범한 일상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사는 핀란드 사람들을 목격했다. 핀란드의 활발한 중고 문화와, 소비와 환경에 대한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동안 풀지 못했던 질문의 힌트를 얻었다. 『핀란드 사람들은 왜 중고가게에 갈까?』는 그 공감의 기록이다.
: 신청 후 안내 문자는 프로그램 진행 전날, 개별 연락을 드립니다.
: 진행 전날부터 환불은 불가하며 대신 양도는 가능합니다.
*양도시에는 안내 문자를 보내드린 연락처로 양도자의 성함과 연락처를 전달주시면됩니다.
RE: USE DELIVERY
마을상점생활관에서는 택배배송시 사용되는 박스 및 봉투를 재사용하고 있습니다. 타 회사의 로고가 있거나 사용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 단순변심으로 인한, 교환, 반품을 하실 경우 상품반송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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