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는다는 것, 그 모든 다양한 형태는 연습이 필요한 기술이다. 고독은 어려운 일이다. 자신을 돌볼 의욕이 있어야 하고, 자신을 달래고 즐겁게 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사교적인 생활을 가꾸는 것도 역시 어려운 일이다. 위험을 감수해야 하고, 기꺼이 취약해질 줄 알아야 한다.
" p24
캐럴라인 냅은 지적이고 유려한 회고록 성격의 에세이를 쓴 작가로, 2002년 마흔둘이라는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냅은 살면서 몇몇 끔찍한 중독에 빠진 경험이 있는데, 삶의 불가사의한 두려움으로부터 달아나고 싶을 땐 술로, 그런 자기 자신을 호되게 통제하고 싶을 땐 음식을 거부했다. 그는 이런 자신의 깊은 내면 이야기를 솔직하게, 우아하게, 또렷하게 고백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드링킹, 그 치명적 유혹(Drinking)>은 알코올 중독의 삶을, <세상은 왜 날씬한 여자를 원하는가(Appetites)>는 다이어트 강박증과 섭식장애에 관한 기록이다. 개를 향한 지나친 애착이 염려스러울 정도로 개를 사랑하여 그 마음을 <남자보다 개가 더 좋아(Pack of Two)>라는 책에 담기도 했다.
<명랑한 은둔자>는 그의 유고 에세이집으로, 캐럴라인 냅이라는 작가의 삶 전반을 빼곡히 담고 있는 초상과 같은 책이다. 캐럴라인 냅은 삶의 미스터리가 크든 작든 그 모두를 예민하게 살피고, 무엇보다 거기서 자기 이해를 갈망했던 작가다.
그는 <명랑한 은둔자>에서 혼자 살고 혼자 일했고, 가족과 친구와 개와 소중한 관계를 맺으며 자기 앞의 고독을 외면하지 않았던 삶을 이야기한다. 또한 알코올과 거식증에 중독되었으나 그로부터 힘겹게 빠져나왔고, 그 과정에서 자신을 옥죄었던 심리적 굴레를 벗어나 자유와 해방감을 경험한 한 인간의 깨달음을 들려준다.
[ 목차 ]
옮긴이의 말 ․ 4
홀로
혼자 있는 시간 ․ 15
수줍음의 옹호 ․ 26
명랑한 은둔자 ․ 40
함께
쌍둥이로 산다는 것 ․ 53
우리를 묶는 줄 ․ 61
살아남는 관계라는 범주 ․ 67
(한없이 한없이 한없이) 사랑받고 싶을 때 ․ 72
나는 영원히 곁에 머물 수 있을까 ․ 82
조이에게 보내는 편지 ․ 89
이 우정은 잘되어가고 있어 ․ 95
개와 나 ․ 104
이런 사교의 기쁨 ․ 110
떠나보냄
부모의 죽음을 생각해본다는 것 ․ 119
사랑하는 사람을 차차 떠나보내기 ․ 124
회복으로 가는 먼 길에 대하여 ․ 129
어머니의 그림 ․ 134
세월의 디테일 ․ 141
모녀의 관계가 주는 가르침 ․ 146
맑은 정신으로 애도하기 ․ 152
음식이 적이 될 때 ․ 157
자기 자신을 너그럽게 대하는 법 ․ 177
외로움에 관하여 ․ 183
더 이상 곁에 없는 사람을 수용하는 것 ․ 188
술 없이 살기 ․ 194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 ․ 200
마취제 없는 삶 ․ 213
바깥
이름의 사회학 ․ 229
섹슈얼리티에 대한 남자들의 태도 ․ 235
착한 건 그만 ․ 241
권력과 섹슈얼리티의 오용 ․ 246
이탈리아인이 되고 싶어 ․ 252
사람들이 무엇을 못 버리는지 살펴볼 것 ․ 255
노인의 존엄에 관하여 ․ 260
깔끔쟁이의 문제 ․ 265
집의 개념을 다시 만들기 ․ 270
재난에 의한 감정적 과부하 ․ 276
안
그냥 보통의 삶 ․ 285
여름을 싫어하는 인간이라니 ․ 291
내가 살 곳을 정하다 ․ 296
입을 옷이 없어 ․ 302
마음 또한 하나의 근육 ․ 308
작은 전이들 ․ 314
분노 표현의 기술 ․ 320
여성의 외모를 평가하는 말들 ․ 326
바비도 현실을 산다 ․ 332
내 인생을 바꾼 두갈래근 ․ 338
[ 지은이 ]
캐럴라인 냅 (Caroline Knapp)
넉넉하고 부유하지만, 비틀리고 냉담한 가정에서(겉으로 보기엔 더할 나위 없이 화목한) 자란 캐롤라인 냅은 결핍에서 오는 심리적 보상을 강력한 중독으로 대체한 삶을 살았고, 스스로 끊임없는 삶의 변화를 추구했다. 냅은 이런 경험을 솔직하고 섬세한 아름다운 문장으로 풀어내어 독자의 정신을 사로잡고 감동시켰다.
1959년 미국 보스턴에서 태어난 냅은 저명한 정신분석가 아버지와 화가 어머니 사이에서 쌍둥이로 태어났다. 1981년 아이비리그 브라운대학을 우등으로 졸업했고, 15년간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다가 프리랜서로 독립하며 본격적으로 작가의 삶을 살았다.
냅은 여성으로서 쉽게 말하기 어려운 내밀하고 은밀한 사생활을 강렬한 묘사와 매혹적인 문체로 지나치리만큼 솔직하게 고백해 사람들을 끌어당겼고, 첫 작품이자 대표작인 『드링킹Drinking』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 두 번째 책 『개와 나 Pack of Two』는 술과 이별하고 새로운 사랑의 대상인 개(루실)를 향한 애착과 사랑, 은둔의 삶을 절절하게 파고들어 역시 캐롤라인 냅이라는 평을 얻었다. 그리고 마지막 중독 이야기 『욕구들Appetites』은 젊은 시절, 음식을 거부하며 마른 몸매를 향한 지나친 중독 과정을 그려 『드링킹』『개와 나』에 이어 중독 ‘3부작’을 완성했다.
사람에게 다가가고 싶었으나 다가가지 못하고 끝내 고립과 은둔의 삶을 산 캐롤라인 냅은 안타깝게도 2003년 6월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냅이 떠나고 은둔의 삶을 살면서 쓴 칼럼을 모아서 유고집 『명랑한 은둔자The Merry Recluse』가 출간되어 아끼는 작가를 잃은 독자들을 위로했다. 냅이 생전에 그토록 간절히 찾아 헤맨 완전한 사랑은 질척거리며 내민 손을 뿌리치고 떠나간 짝사랑 줄리안도, 7년을 한결같이 곁을 지킨 마이클도 아닌, 바로 루실이었다. 루실로 말미암아 냅의 은둔은 외롭지 않았고, 오히려 충만하고 행복했다.
혼자 있는다는 것, 그 모든 다양한 형태는 연습이 필요한 기술이다. 고독은 어려운 일이다. 자신을 돌볼 의욕이 있어야 하고, 자신을 달래고 즐겁게 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사교적인 생활을 가꾸는 것도 역시 어려운 일이다. 위험을 감수해야 하고, 기꺼이 취약해질 줄 알아야 한다.
" p24
캐럴라인 냅은 지적이고 유려한 회고록 성격의 에세이를 쓴 작가로, 2002년 마흔둘이라는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냅은 살면서 몇몇 끔찍한 중독에 빠진 경험이 있는데, 삶의 불가사의한 두려움으로부터 달아나고 싶을 땐 술로, 그런 자기 자신을 호되게 통제하고 싶을 땐 음식을 거부했다. 그는 이런 자신의 깊은 내면 이야기를 솔직하게, 우아하게, 또렷하게 고백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드링킹, 그 치명적 유혹(Drinking)>은 알코올 중독의 삶을, <세상은 왜 날씬한 여자를 원하는가(Appetites)>는 다이어트 강박증과 섭식장애에 관한 기록이다. 개를 향한 지나친 애착이 염려스러울 정도로 개를 사랑하여 그 마음을 <남자보다 개가 더 좋아(Pack of Two)>라는 책에 담기도 했다.
<명랑한 은둔자>는 그의 유고 에세이집으로, 캐럴라인 냅이라는 작가의 삶 전반을 빼곡히 담고 있는 초상과 같은 책이다. 캐럴라인 냅은 삶의 미스터리가 크든 작든 그 모두를 예민하게 살피고, 무엇보다 거기서 자기 이해를 갈망했던 작가다.
그는 <명랑한 은둔자>에서 혼자 살고 혼자 일했고, 가족과 친구와 개와 소중한 관계를 맺으며 자기 앞의 고독을 외면하지 않았던 삶을 이야기한다. 또한 알코올과 거식증에 중독되었으나 그로부터 힘겹게 빠져나왔고, 그 과정에서 자신을 옥죄었던 심리적 굴레를 벗어나 자유와 해방감을 경험한 한 인간의 깨달음을 들려준다.
[ 목차 ]
옮긴이의 말 ․ 4
홀로
혼자 있는 시간 ․ 15
수줍음의 옹호 ․ 26
명랑한 은둔자 ․ 40
함께
쌍둥이로 산다는 것 ․ 53
우리를 묶는 줄 ․ 61
살아남는 관계라는 범주 ․ 67
(한없이 한없이 한없이) 사랑받고 싶을 때 ․ 72
나는 영원히 곁에 머물 수 있을까 ․ 82
조이에게 보내는 편지 ․ 89
이 우정은 잘되어가고 있어 ․ 95
개와 나 ․ 104
이런 사교의 기쁨 ․ 110
떠나보냄
부모의 죽음을 생각해본다는 것 ․ 119
사랑하는 사람을 차차 떠나보내기 ․ 124
회복으로 가는 먼 길에 대하여 ․ 129
어머니의 그림 ․ 134
세월의 디테일 ․ 141
모녀의 관계가 주는 가르침 ․ 146
맑은 정신으로 애도하기 ․ 152
음식이 적이 될 때 ․ 157
자기 자신을 너그럽게 대하는 법 ․ 177
외로움에 관하여 ․ 183
더 이상 곁에 없는 사람을 수용하는 것 ․ 188
술 없이 살기 ․ 194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 ․ 200
마취제 없는 삶 ․ 213
바깥
이름의 사회학 ․ 229
섹슈얼리티에 대한 남자들의 태도 ․ 235
착한 건 그만 ․ 241
권력과 섹슈얼리티의 오용 ․ 246
이탈리아인이 되고 싶어 ․ 252
사람들이 무엇을 못 버리는지 살펴볼 것 ․ 255
노인의 존엄에 관하여 ․ 260
깔끔쟁이의 문제 ․ 265
집의 개념을 다시 만들기 ․ 270
재난에 의한 감정적 과부하 ․ 276
안
그냥 보통의 삶 ․ 285
여름을 싫어하는 인간이라니 ․ 291
내가 살 곳을 정하다 ․ 296
입을 옷이 없어 ․ 302
마음 또한 하나의 근육 ․ 308
작은 전이들 ․ 314
분노 표현의 기술 ․ 320
여성의 외모를 평가하는 말들 ․ 326
바비도 현실을 산다 ․ 332
내 인생을 바꾼 두갈래근 ․ 338
[ 지은이 ]
캐럴라인 냅 (Caroline Knapp)
넉넉하고 부유하지만, 비틀리고 냉담한 가정에서(겉으로 보기엔 더할 나위 없이 화목한) 자란 캐롤라인 냅은 결핍에서 오는 심리적 보상을 강력한 중독으로 대체한 삶을 살았고, 스스로 끊임없는 삶의 변화를 추구했다. 냅은 이런 경험을 솔직하고 섬세한 아름다운 문장으로 풀어내어 독자의 정신을 사로잡고 감동시켰다.
1959년 미국 보스턴에서 태어난 냅은 저명한 정신분석가 아버지와 화가 어머니 사이에서 쌍둥이로 태어났다. 1981년 아이비리그 브라운대학을 우등으로 졸업했고, 15년간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다가 프리랜서로 독립하며 본격적으로 작가의 삶을 살았다.
냅은 여성으로서 쉽게 말하기 어려운 내밀하고 은밀한 사생활을 강렬한 묘사와 매혹적인 문체로 지나치리만큼 솔직하게 고백해 사람들을 끌어당겼고, 첫 작품이자 대표작인 『드링킹Drinking』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 두 번째 책 『개와 나 Pack of Two』는 술과 이별하고 새로운 사랑의 대상인 개(루실)를 향한 애착과 사랑, 은둔의 삶을 절절하게 파고들어 역시 캐롤라인 냅이라는 평을 얻었다. 그리고 마지막 중독 이야기 『욕구들Appetites』은 젊은 시절, 음식을 거부하며 마른 몸매를 향한 지나친 중독 과정을 그려 『드링킹』『개와 나』에 이어 중독 ‘3부작’을 완성했다.
사람에게 다가가고 싶었으나 다가가지 못하고 끝내 고립과 은둔의 삶을 산 캐롤라인 냅은 안타깝게도 2003년 6월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냅이 떠나고 은둔의 삶을 살면서 쓴 칼럼을 모아서 유고집 『명랑한 은둔자The Merry Recluse』가 출간되어 아끼는 작가를 잃은 독자들을 위로했다. 냅이 생전에 그토록 간절히 찾아 헤맨 완전한 사랑은 질척거리며 내민 손을 뿌리치고 떠나간 짝사랑 줄리안도, 7년을 한결같이 곁을 지킨 마이클도 아닌, 바로 루실이었다. 루실로 말미암아 냅의 은둔은 외롭지 않았고, 오히려 충만하고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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