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런 가족 관계를 넘어서기 시작하면서부터는 가족은 의외로 전혀 다른 모습을 하기도 합니다. 일종의 억압 관계가 되는 것이죠. 우리는 뭔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가족 때문에, 라는 말을 종종 하기도 하고 듣기도 합니다. 끔찍한 일을 저질러놓고도 가족 때문에, 하는 사람들도 있죠. 아니, 가족이 자기더러 그런 일 저지르라고 한 적이 있나요? 그런데도 가족 핑계를 댑니다.
명실상부한 가족이란 혈연으로 이루어진 가족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있어서 좋은 관계로 이루어진 공동체가 아닐까요? 예를 들자면, 비록 영화긴 한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어느 가족》이 바로 그런 가족일 것입니다.
"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 공선옥의 산문집. 집이란 무엇일까?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 질문에 대해 생각해봤을 것이다. 그렇다면 집이란 어떤 집이어야 할까? 집주인 곁에서 오랜 세월을 함께 견디는 것이 집의 본분일까. 가지고 있다가 값 오르면 팔고 나올 부동산으로서의 집이면 정말 되는 걸까.
집이란 곳은 떠나야 한다고만 생각했던 저자는 고향 곡성을 떠나 광주로 여수로 춘천으로 전주로 일산으로 심지어 독일 베를린까지 갔다가 온 후에야 죽을 때까지 살 집을 찾아 고향 근처 담양으로 내려온다. 산문집 <춥고 더운 우리 집>에는 50여 년에 걸친 그 긴 세월의 이야기가 아름답고 곡진하게 담겨 있다.
한 작가의 가슴속에 내밀하게 축적되어 있던 집에 대한 기억은 가족의 공간이자, 살림의 공간이자, 상처의 공간이자, 성장의 공간이었던 우리 저마다의 기억의 집을 불러낸다. 우리 안에서 그 집은 서향집처럼 늘 춥고 덥다. 우리는 그 집에 들어가서 ‘내가 우리 동네, 우리 집이 아닌 곳에서 나고 자랐다면 나는 지금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까?’ 하고 스스로에게 질문해보며, 그 공간과 시간들이 나에게 어떻게 작용했는지를 돌아본다.
[ 목차 ]
들어가며 … 8
1부 나의 집과 시간들
구렁이가 달걀을 깨물어 먹는 집 … 18
내 미운 부로꾸집 … 27
아궁이에 물을 푸며 책을 읽다 … 35
붕붕거리는 식당 방 … 45
울음으로 꽉 차서 매정한 방 … 54
기린처럼 긴 집 … 63
2부 집을 찾아서
내 집은 어디에 1 … 74
내 집은 어디에 2 … 84
내 집은 어디에 3 … 92
집이란 무엇인가 1 … 101
집이란 무엇인가 2 … 110
다시 미운 우리 집 … 123
3부 밥이나 집이나 한가지로
수북이조(水北二條) … 134
염천시하(炎天時下) … 141
강감찬 장군의 특등 병사 … 146
무시잎삭 … 151
밭 가운데 소파에서 … 156
간첩처럼 숨어서 귀신처럼 기도하는 할머니 … 162
그런 데 … 178
아무 일 없이 기차역으로 가자 … 183
꼭 저 같은 애 낳아봐야 … 190
내 인생의 밥 한 끼 … 196
말의 온기 … 203
세상 모든 아가 … 209
꿈속의 가족 … 214
내 글쓰기의 첫날 … 219
빗자루가 운다 … 228
밥이나 집이나 한가지로 … 234
[ 지은이 ]
공선옥
1963년 전남 곡성 생. 난 곳이 산이 높고 골짜기 많아 햇빛보다 그늘이 많다고 느낌. 항시 겨울엔 더 춥고 여름엔 더 더운 것 같았다. 이후에는 이곳저곳 떠돌며 살았고 지금은 담양에 살고 있다. 되도록 작은 묘목들을 작은 마당에 잔뜩 심어놓고 장차 나무들이 우거져서 집을 삼켜버리면 어떡하나 걱정하면서 또 나무를 심는 틈틈이 책을 읽고 글을 써서 밥벌이를 한다. 산문집 《그 밥은 어디서 왔을까》 《자운영 꽃밭에서 나는 울었네》, 소설집 《피어라 수선화》 《내 생의 알리바이》 《멋진 한세상》 《명랑한 밤길》 《나는 죽지 않겠다》 《은주의 영화》, 장편소설 《유랑가족》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영란》 《꽃 같은 시절》 《그 노래는 어디서 왔을까》 등이 있다.
그리고 그런 가족 관계를 넘어서기 시작하면서부터는 가족은 의외로 전혀 다른 모습을 하기도 합니다. 일종의 억압 관계가 되는 것이죠. 우리는 뭔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가족 때문에, 라는 말을 종종 하기도 하고 듣기도 합니다. 끔찍한 일을 저질러놓고도 가족 때문에, 하는 사람들도 있죠. 아니, 가족이 자기더러 그런 일 저지르라고 한 적이 있나요? 그런데도 가족 핑계를 댑니다.
명실상부한 가족이란 혈연으로 이루어진 가족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있어서 좋은 관계로 이루어진 공동체가 아닐까요? 예를 들자면, 비록 영화긴 한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어느 가족》이 바로 그런 가족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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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 공선옥의 산문집. 집이란 무엇일까?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 질문에 대해 생각해봤을 것이다. 그렇다면 집이란 어떤 집이어야 할까? 집주인 곁에서 오랜 세월을 함께 견디는 것이 집의 본분일까. 가지고 있다가 값 오르면 팔고 나올 부동산으로서의 집이면 정말 되는 걸까.
집이란 곳은 떠나야 한다고만 생각했던 저자는 고향 곡성을 떠나 광주로 여수로 춘천으로 전주로 일산으로 심지어 독일 베를린까지 갔다가 온 후에야 죽을 때까지 살 집을 찾아 고향 근처 담양으로 내려온다. 산문집 <춥고 더운 우리 집>에는 50여 년에 걸친 그 긴 세월의 이야기가 아름답고 곡진하게 담겨 있다.
한 작가의 가슴속에 내밀하게 축적되어 있던 집에 대한 기억은 가족의 공간이자, 살림의 공간이자, 상처의 공간이자, 성장의 공간이었던 우리 저마다의 기억의 집을 불러낸다. 우리 안에서 그 집은 서향집처럼 늘 춥고 덥다. 우리는 그 집에 들어가서 ‘내가 우리 동네, 우리 집이 아닌 곳에서 나고 자랐다면 나는 지금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까?’ 하고 스스로에게 질문해보며, 그 공간과 시간들이 나에게 어떻게 작용했는지를 돌아본다.
[ 목차 ]
들어가며 … 8
1부 나의 집과 시간들
구렁이가 달걀을 깨물어 먹는 집 … 18
내 미운 부로꾸집 … 27
아궁이에 물을 푸며 책을 읽다 … 35
붕붕거리는 식당 방 … 45
울음으로 꽉 차서 매정한 방 … 54
기린처럼 긴 집 … 63
2부 집을 찾아서
내 집은 어디에 1 … 74
내 집은 어디에 2 … 84
내 집은 어디에 3 … 92
집이란 무엇인가 1 … 101
집이란 무엇인가 2 … 110
다시 미운 우리 집 … 123
3부 밥이나 집이나 한가지로
수북이조(水北二條) … 134
염천시하(炎天時下) … 141
강감찬 장군의 특등 병사 … 146
무시잎삭 … 151
밭 가운데 소파에서 … 156
간첩처럼 숨어서 귀신처럼 기도하는 할머니 … 162
그런 데 … 178
아무 일 없이 기차역으로 가자 … 183
꼭 저 같은 애 낳아봐야 … 190
내 인생의 밥 한 끼 … 196
말의 온기 … 203
세상 모든 아가 … 209
꿈속의 가족 … 214
내 글쓰기의 첫날 … 219
빗자루가 운다 … 228
밥이나 집이나 한가지로 … 234
[ 지은이 ]
공선옥
1963년 전남 곡성 생. 난 곳이 산이 높고 골짜기 많아 햇빛보다 그늘이 많다고 느낌. 항시 겨울엔 더 춥고 여름엔 더 더운 것 같았다. 이후에는 이곳저곳 떠돌며 살았고 지금은 담양에 살고 있다. 되도록 작은 묘목들을 작은 마당에 잔뜩 심어놓고 장차 나무들이 우거져서 집을 삼켜버리면 어떡하나 걱정하면서 또 나무를 심는 틈틈이 책을 읽고 글을 써서 밥벌이를 한다. 산문집 《그 밥은 어디서 왔을까》 《자운영 꽃밭에서 나는 울었네》, 소설집 《피어라 수선화》 《내 생의 알리바이》 《멋진 한세상》 《명랑한 밤길》 《나는 죽지 않겠다》 《은주의 영화》, 장편소설 《유랑가족》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영란》 《꽃 같은 시절》 《그 노래는 어디서 왔을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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