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리기의 매력은 무한한 확장에 있다. 온갖 화려한 전술이 난무하는 축구도 결국 정해진 규격의 경기장 안에서 펼쳐진다. - 하지만 달리기에는 경계가 없다. 의지만 있다면 언제든, 어디로든 내달릴 수 있다. 내가 사는 곳에서 10분 거리에 존재조차 몰랐던 세계가 보물처럼 숨어 있다는 생각을 하면 이 동네가, 그리고 달리는 일이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 p.50-51
#아무튼달리기 아침의 달리기, 밤의 뜀박질
#김상민 작가
#위고 출판사
NRC 어플에 기록된 나의 첫 러닝는 2015년 1월 11일이다.
그 전부터 가끔씩 달리기는 했으니 첫 러닝은 아니지만, 기록으로 증명할 수 있는 건 2015년 1월 11일이다.
아마 집이 그저 잠만자는 곳이었다가 결혼이라는 새로운 가족이 형성되면서 집이 그리고 동네가 사는 곳으로 변하면서 NRC 어플을 깔고 집앞 공원으로 4.02km를 달렸던 듯 싶다.
사실 제대로 꾸준히 달리기를 한 것은 얼마 되지는 않았다. 한 2년? 아마 생활관 오픈과 함께 ‘나의 루틴은 뭐지?’ 라는 의문과 함께 시작되었다.
아무튼 달리기의 김상민 작가 처럼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달리기보다 하루를 매듭 짖는 밤의 뜀박질을 선호한다. 아침 달리기도 종종 하긴 하는데 가끔 필받아 길게 뛰면 영락없이 하루 일상에 영향이 미쳐 기왕이면 매듭 짖는 밤을 선호한다.
달리기를 하면서 거리의 개념이 달리졌다. 생활관에서 호수공원까지 거리는 대략 3km정도다 예전에는 차로 가면 한 10분? 20분? 그렇게 뭉뚱그리던 거리감이 이제는 일주일에 몇 번씩 뛰면서 약 7km의 페이스로 20분이면 갈 수 있다는 것이 그려진다. 그러면서 차로 10분거리가 귀찮게 느껴지던 것에서 뛰어서 20분이되니 더욱 편하게 느껴지는 이상한 현상을 경험한다.
함께 가끔 달리는 친구는 한대앞에서 자신의 집인 오이도역까지 10km, 약 1시간이면 뛰어 갈 수 있단 것을 안 뒤로 새벽이라도 뛰어서 집으로 되돌아 간다. 직접 걷고 달리면 거리감과 함께 시간 개념도 달라진다.
산책과 달리기는 사실 로컬과 얕은 연결이 있는 듯 느껴진다. 어디든 차를 타고 가면 거리감과 시간 개념 모두 차로 이동에 맞춰진다. 그러면 5분이면 10분이면 걸어서 갈 수 있는 곳보다 차로 30분이상 걸리는 곳을 더 편하게 들락날락 거리게 된다. 그러면 내 동네에 뭐가 있는 지 알지 못하고 잠만자는 동네보다 홍대나 연남, 성수동이나 한남동이 더 내 동네 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회사가 있는 곳이 더 내 동네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인용한 작가의 말 처럼 ‘내가 사는 곳에서 10분 거리에 존재조차 몰랐던’ ‘보물’을 발견할 기회는 시동을 걸고 도로만을 유일한 길인 것처럼 사는 사람에는 좀 처럼 얹기 힘들다.
다른 아무튼시리즈 처럼 편하고 즐겁게 읽으면서도 일상에 기운이 흐르게 만드는 책이다. 오늘 밤에도 러닝화를 신고 달릴 충분한 기운을 줬다.
달리기를 하는 사람에게는 기운을, 달리기를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호기심을 충분히 자극한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이 시기에, 어디 멀리 가지 못하는 이 시기에 달리지 않더라도 걸으면서 동네 한번 다녀보면 좋겠다.
읽는 것 만으로도 이미 달리고 온 듯 한 느낌이다.
[ 목차 ]
1부 출발선
출발선
아침의 달리기, 밤의 뜀박질
빼어나게 허술한 시작
자본주의형 러너
마이 페이스
달리기를 위한 변호
2부 반환점
1인분의 운동
도시를 달리는 러너
웰컴 투 피맛골
외콧구멍 러너
생각의 빈틈
그날
3부 결승선
처음이란 이름의 기쁨
처음이란 이름의 불안
처음이란 이름의 슬픔
런태기
오사카 마라톤이 남긴 이야기
버리지 않는 마음
다시 출발선
[ 지은이 ]
낮에는 브랜드 마케터로 일하고 밤에는 글을 쓴다. 글을 쓰다 막히면 러닝화를 꺼내 든다.
달리기라는 몸과 나누는 솔직한 대화에 매료되어 지금까지 5,000km를 달렸다. 주로 늦은 밤에 성수동과 중랑천 일대를 달린다. 2017년 파리를 시작으로 포틀랜드, 베를린, 시카고, 오사카 그리고 서울에서 풀코스 마라톤을 완주했다. 목표한 거리를 달리고 나면 조금은 나은 사람이 된 것 같다는 착각 혹은 위로 속에 살아간다.
독립출판물 『교토의 밤』, 『마마 돈워리』를 썼다. 의뢰받은 글감으로 에세이를 써 메일로 전하는 ‘주간ㅅㅁㅅ’을 운영하고 있다.
“
달리기의 매력은 무한한 확장에 있다. 온갖 화려한 전술이 난무하는 축구도 결국 정해진 규격의 경기장 안에서 펼쳐진다. - 하지만 달리기에는 경계가 없다. 의지만 있다면 언제든, 어디로든 내달릴 수 있다. 내가 사는 곳에서 10분 거리에 존재조차 몰랐던 세계가 보물처럼 숨어 있다는 생각을 하면 이 동네가, 그리고 달리는 일이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 p.50-51
#아무튼달리기 아침의 달리기, 밤의 뜀박질
#김상민 작가
#위고 출판사
NRC 어플에 기록된 나의 첫 러닝는 2015년 1월 11일이다.
그 전부터 가끔씩 달리기는 했으니 첫 러닝은 아니지만, 기록으로 증명할 수 있는 건 2015년 1월 11일이다.
아마 집이 그저 잠만자는 곳이었다가 결혼이라는 새로운 가족이 형성되면서 집이 그리고 동네가 사는 곳으로 변하면서 NRC 어플을 깔고 집앞 공원으로 4.02km를 달렸던 듯 싶다.
사실 제대로 꾸준히 달리기를 한 것은 얼마 되지는 않았다. 한 2년? 아마 생활관 오픈과 함께 ‘나의 루틴은 뭐지?’ 라는 의문과 함께 시작되었다.
아무튼 달리기의 김상민 작가 처럼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달리기보다 하루를 매듭 짖는 밤의 뜀박질을 선호한다. 아침 달리기도 종종 하긴 하는데 가끔 필받아 길게 뛰면 영락없이 하루 일상에 영향이 미쳐 기왕이면 매듭 짖는 밤을 선호한다.
달리기를 하면서 거리의 개념이 달리졌다. 생활관에서 호수공원까지 거리는 대략 3km정도다 예전에는 차로 가면 한 10분? 20분? 그렇게 뭉뚱그리던 거리감이 이제는 일주일에 몇 번씩 뛰면서 약 7km의 페이스로 20분이면 갈 수 있다는 것이 그려진다. 그러면서 차로 10분거리가 귀찮게 느껴지던 것에서 뛰어서 20분이되니 더욱 편하게 느껴지는 이상한 현상을 경험한다.
함께 가끔 달리는 친구는 한대앞에서 자신의 집인 오이도역까지 10km, 약 1시간이면 뛰어 갈 수 있단 것을 안 뒤로 새벽이라도 뛰어서 집으로 되돌아 간다. 직접 걷고 달리면 거리감과 함께 시간 개념도 달라진다.
산책과 달리기는 사실 로컬과 얕은 연결이 있는 듯 느껴진다. 어디든 차를 타고 가면 거리감과 시간 개념 모두 차로 이동에 맞춰진다. 그러면 5분이면 10분이면 걸어서 갈 수 있는 곳보다 차로 30분이상 걸리는 곳을 더 편하게 들락날락 거리게 된다. 그러면 내 동네에 뭐가 있는 지 알지 못하고 잠만자는 동네보다 홍대나 연남, 성수동이나 한남동이 더 내 동네 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회사가 있는 곳이 더 내 동네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인용한 작가의 말 처럼 ‘내가 사는 곳에서 10분 거리에 존재조차 몰랐던’ ‘보물’을 발견할 기회는 시동을 걸고 도로만을 유일한 길인 것처럼 사는 사람에는 좀 처럼 얹기 힘들다.
다른 아무튼시리즈 처럼 편하고 즐겁게 읽으면서도 일상에 기운이 흐르게 만드는 책이다. 오늘 밤에도 러닝화를 신고 달릴 충분한 기운을 줬다.
달리기를 하는 사람에게는 기운을, 달리기를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호기심을 충분히 자극한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이 시기에, 어디 멀리 가지 못하는 이 시기에 달리지 않더라도 걸으면서 동네 한번 다녀보면 좋겠다.
읽는 것 만으로도 이미 달리고 온 듯 한 느낌이다.
[ 목차 ]
1부 출발선
출발선
아침의 달리기, 밤의 뜀박질
빼어나게 허술한 시작
자본주의형 러너
마이 페이스
달리기를 위한 변호
2부 반환점
1인분의 운동
도시를 달리는 러너
웰컴 투 피맛골
외콧구멍 러너
생각의 빈틈
그날
3부 결승선
처음이란 이름의 기쁨
처음이란 이름의 불안
처음이란 이름의 슬픔
런태기
오사카 마라톤이 남긴 이야기
버리지 않는 마음
다시 출발선
[ 지은이 ]
낮에는 브랜드 마케터로 일하고 밤에는 글을 쓴다. 글을 쓰다 막히면 러닝화를 꺼내 든다.
달리기라는 몸과 나누는 솔직한 대화에 매료되어 지금까지 5,000km를 달렸다. 주로 늦은 밤에 성수동과 중랑천 일대를 달린다. 2017년 파리를 시작으로 포틀랜드, 베를린, 시카고, 오사카 그리고 서울에서 풀코스 마라톤을 완주했다. 목표한 거리를 달리고 나면 조금은 나은 사람이 된 것 같다는 착각 혹은 위로 속에 살아간다.
독립출판물 『교토의 밤』, 『마마 돈워리』를 썼다. 의뢰받은 글감으로 에세이를 써 메일로 전하는 ‘주간ㅅㅁㅅ’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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