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복되는 모든 감각들로 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어제 보았던 동그라미, 창창히 맑은 하늘과 우거진 수풀들, 어릴 적 기억에 남았던 친구의 말투, 남아 있는 침묵, 옆을 보면 더 진한 그을음, 이른 새벽의 사정. 아주 다정한 정형시처럼 규칙적이고 반복되는 모든 일로 위로를 받고 눈물을 빼고 흐름을 읽는다. 너무나 반복적이라 어지러울 때도 있지만 오늘은 꼭 깊게 잠을 자고 다독여줘야지. " p14 기억순환
" 포기하지 말라고만 말하던 사람이 포기할 수 있다면 빨리 포기 하라는 말, 자신이 녹아보지 않아서 그 말을 못해줬다는 안부. 오랜만의 통화 덕분에 오전이 빠르게 지나갔다. 짧은 오전을 보내고 감정이 치밀어 오르던 저녁에 머물 때 난 어쩌면 여름을 시원하게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누구는 나의 뜨거운 하루를 응원하고 있던 거지. 여름의 효력은 더운 마음에서도 오나봐 이번 여름은 생생히 기억되겠지. " p.39 Here summer
-
From. 윤혜원
『여름이 보이는』은 저의 세 번째 독립출판물입니다.
독립출판물로 에세이인 『드리미』, 심상 기록지 『이름 모를 열매에게』를 썼습니다.
『여름이 보이는』은 『이름 모를 열매에게』와 이어지는 두 번째 심상 기록지이며 여름을 보낸 저의 이야기를 담고 독자분들도 자신의 여름과 심상을 적어볼 수 있도록 만든 책입니다.
까맣던 밤이 가벼워지고 반갑게 아침을 맞이하는 하루가 좋아집니다. 일사가 강해지는 시간 동안 지내온 마음과 긴 장마를 닮은 제 모습을 적었습니다. 여름볕에 바래져 맑아진 하루를 기다리는 마음이 짙게 묻어난 글 옆에 당신의 여름을 적어주세요. 올여름도 쨍하고, 습하고, 곧이어 바람 부는 기억이 생생했습니다. 당신의 여름은 어땠나요?
[ 목차 ]
들어서며
서툴고도 선명한
여름의 감각
말갛게 비치는
큰 파도에 걸터 앉아
[ 지은이 ]
윤혜원
글을 그리며 그림을 상상하는 사람,
오랫동안 꿈이 담긴 짙은 글을 쓰다
쓸쓸하지 않은 그림을 마음껏 그려내고 싶습니다
" 반복되는 모든 감각들로 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어제 보았던 동그라미, 창창히 맑은 하늘과 우거진 수풀들, 어릴 적 기억에 남았던 친구의 말투, 남아 있는 침묵, 옆을 보면 더 진한 그을음, 이른 새벽의 사정. 아주 다정한 정형시처럼 규칙적이고 반복되는 모든 일로 위로를 받고 눈물을 빼고 흐름을 읽는다. 너무나 반복적이라 어지러울 때도 있지만 오늘은 꼭 깊게 잠을 자고 다독여줘야지. " p14 기억순환
" 포기하지 말라고만 말하던 사람이 포기할 수 있다면 빨리 포기 하라는 말, 자신이 녹아보지 않아서 그 말을 못해줬다는 안부. 오랜만의 통화 덕분에 오전이 빠르게 지나갔다. 짧은 오전을 보내고 감정이 치밀어 오르던 저녁에 머물 때 난 어쩌면 여름을 시원하게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누구는 나의 뜨거운 하루를 응원하고 있던 거지. 여름의 효력은 더운 마음에서도 오나봐 이번 여름은 생생히 기억되겠지. " p.39 Here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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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윤혜원
『여름이 보이는』은 저의 세 번째 독립출판물입니다.
독립출판물로 에세이인 『드리미』, 심상 기록지 『이름 모를 열매에게』를 썼습니다.
『여름이 보이는』은 『이름 모를 열매에게』와 이어지는 두 번째 심상 기록지이며 여름을 보낸 저의 이야기를 담고 독자분들도 자신의 여름과 심상을 적어볼 수 있도록 만든 책입니다.
까맣던 밤이 가벼워지고 반갑게 아침을 맞이하는 하루가 좋아집니다. 일사가 강해지는 시간 동안 지내온 마음과 긴 장마를 닮은 제 모습을 적었습니다. 여름볕에 바래져 맑아진 하루를 기다리는 마음이 짙게 묻어난 글 옆에 당신의 여름을 적어주세요. 올여름도 쨍하고, 습하고, 곧이어 바람 부는 기억이 생생했습니다. 당신의 여름은 어땠나요?
[ 목차 ]
들어서며
서툴고도 선명한
여름의 감각
말갛게 비치는
큰 파도에 걸터 앉아
[ 지은이 ]
윤혜원
글을 그리며 그림을 상상하는 사람,
오랫동안 꿈이 담긴 짙은 글을 쓰다
쓸쓸하지 않은 그림을 마음껏 그려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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