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린 너무 반듯하고 모범적인 사회에 살고 있어요. 늘 한쪽으로 쏠린 채 정형화된 기준에 강요당하는 것 같아요. - 한쪽에만 있으면 뭔가 결여된 것 같고, 그렇다고 반대로 가면 항상 불안하고 그렇지 않아요? 우리 그렇잖아요. 시골에 살면 도시가 그립고, 도시로 다시 오면 시골이 생각나고. 오늘 치킨 먹으면 왠지 살 빼야 할 것 같아서 내일 유기농 재료로 만든 음식을 먹는 것처럼 저는 그 두 모습이 사회에 공존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선택의 폭이 넓은 사회가 건강한 사회 같아요.” p.87-88 ‘케루악 | Cho Jinyong 인터뷰 중’
“ 누구는 그림을 잘 그리고 누구는 글씨를 잘 써요. 그런데 사회에서는 이런 재능에 대해 서로 소통할 기회가 없잖아요. 요즘 사람들이 병원 가서 상담받는 이유도 자기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해서라고 생각하거든요. 진짜 필요한 건 상담이 아니라 대화죠. - 서로 대화를 주고 받는 게 곧 상담이죠. - 그게 바로 문화 교류예요. 사람마다 자기만의 문화가 있다고 생각해요. “ p.134 ‘사직동, 그 가게 | Jamyang 인터뷰 중’
책을 읽을 때 내 머릿속 이야기를, 입가에 맴도는 이야기를 타인이 시원하게 내뱉어 주는 것 같이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아마 그 순간을 찾고 또 그리워 책, 특히 인터뷰가 실린 잡지를 자주 찾게되는 것 같다. 베어매거진은 그런 순간을 자주 경험하게 해준다.
이번 주제는 CURRY. 다.
왜 CURRY 였을까?
음식을 주제로 한다면 CHEF 정도로도 충분할 텐데 굳이 카레(?), 커리(?) 였을까.
몇 해 전부터 CURRY를 다룬 독립출판물이나 책들이 눈에 띄었다. 그 이유 때문이었을까?
모두 같은 이유로 이 음식을 좋아하는 건 아닐 테지만 적어도 인터뷰이로 나온 이들의 대부분은 ‘다양성’과 ‘조화’ 같은 키워드로 CURRY를 만들고 좋아했다. 적어도 나와 같은 부류는 오뚜기 분말가루로 만든 ‘카레’가 이 음식의 전부라고 생각할 텐데, 사실 어떤 향식료가 들어가는 지에 따라 어떤 방식으로 만드는 지에 따라 어떤 토핑을 쓰는 지에 따라 정말 다양하게 변주 가능한 요리가 ‘커리’였다.
문득 ‘강아지’보다 ’고양이’가 상징적인 키워드로 소비가 되는 시대인 것으로 느껴진 적이 있다. 어릴적부터 흔하게 보던 고양이가 갑자기 엄청난 귀여움 스킬을 연마해서 전보다 더 많은 사람을 현혹시키는 건 아닐텐데 관심도가 높아진 것 같은 이유는 뭘까 생각해 본적이 있다. 아마도 1인가구와 도시생활의 영향인가 싶었다.
외롭지만 엉겨붙고 싶지는 않은 그런 태도.
‘커리’ 또한 어떤 이유건 최근에 문화적으로 소비가 되는 듯 느껴진다. ‘다양성과 조화’
외롭지만 엉겨붙고 싶지는 않던 사람들이 이제는 각자 다양하게 존재하며 잘 조화해서 살고 싶어진 것 같은 느낌이다.
베어매거진에서 13호 CAT.에 이어 15호 CURRY.를 주제로 선택한 의도와 맞닿아 있는 지도 모르겠다.
총 12명의 커리와 관련된 사람들의 인터뷰가 실려있다.
특히 ‘케루악’과 ‘사직동, 그가게’는 가보고 싶었다.
꽤 몰입해서 그들과 대화한 느낌이었다.
From. 베어매거진 편집부
No.15 Curry
《베어》는 행복한 일을 하는 사람들을 소개하는 휴먼매거진입니다. 각 호마다 주제를 정하고 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은 가능할까요? 막연히 상상했던 낭만적인 일의 세계를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베어》는 생생한 현장의 에피소드와 인터뷰이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베어》는 일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기를 바랍니다.
이번 호의 주제는 카레다. 카레에 담긴 많은 국적의 사람들과 문화, 열정을 담고자 했다. 이란, 네팔, 타이 등 다양한 국적의 카레와 지구를 위한 비건 카레, 비트 세대의 정신을 담은 카레, 티베트 난민을 위한 카레도 소개한다. 제주도에서 모녀가 함께 만드는 카레, 인도의 할머니와 한국 작가가 함께 만드는 카레도 느껴볼 수 있다. 강력한 카레만큼이나 디자인도 새롭고 화려해졌다.
만난 이들
지구커리
두르가
공기식당
카린지
종달리엔엄마식당
케루악
페르시안 궁전
사직동, 그 가게
팟카파우
노길우
홍지은
“ 우린 너무 반듯하고 모범적인 사회에 살고 있어요. 늘 한쪽으로 쏠린 채 정형화된 기준에 강요당하는 것 같아요. - 한쪽에만 있으면 뭔가 결여된 것 같고, 그렇다고 반대로 가면 항상 불안하고 그렇지 않아요? 우리 그렇잖아요. 시골에 살면 도시가 그립고, 도시로 다시 오면 시골이 생각나고. 오늘 치킨 먹으면 왠지 살 빼야 할 것 같아서 내일 유기농 재료로 만든 음식을 먹는 것처럼 저는 그 두 모습이 사회에 공존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선택의 폭이 넓은 사회가 건강한 사회 같아요.” p.87-88 ‘케루악 | Cho Jinyong 인터뷰 중’
“ 누구는 그림을 잘 그리고 누구는 글씨를 잘 써요. 그런데 사회에서는 이런 재능에 대해 서로 소통할 기회가 없잖아요. 요즘 사람들이 병원 가서 상담받는 이유도 자기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해서라고 생각하거든요. 진짜 필요한 건 상담이 아니라 대화죠. - 서로 대화를 주고 받는 게 곧 상담이죠. - 그게 바로 문화 교류예요. 사람마다 자기만의 문화가 있다고 생각해요. “ p.134 ‘사직동, 그 가게 | Jamyang 인터뷰 중’
책을 읽을 때 내 머릿속 이야기를, 입가에 맴도는 이야기를 타인이 시원하게 내뱉어 주는 것 같이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아마 그 순간을 찾고 또 그리워 책, 특히 인터뷰가 실린 잡지를 자주 찾게되는 것 같다. 베어매거진은 그런 순간을 자주 경험하게 해준다.
이번 주제는 CURRY. 다.
왜 CURRY 였을까?
음식을 주제로 한다면 CHEF 정도로도 충분할 텐데 굳이 카레(?), 커리(?) 였을까.
몇 해 전부터 CURRY를 다룬 독립출판물이나 책들이 눈에 띄었다. 그 이유 때문이었을까?
모두 같은 이유로 이 음식을 좋아하는 건 아닐 테지만 적어도 인터뷰이로 나온 이들의 대부분은 ‘다양성’과 ‘조화’ 같은 키워드로 CURRY를 만들고 좋아했다. 적어도 나와 같은 부류는 오뚜기 분말가루로 만든 ‘카레’가 이 음식의 전부라고 생각할 텐데, 사실 어떤 향식료가 들어가는 지에 따라 어떤 방식으로 만드는 지에 따라 어떤 토핑을 쓰는 지에 따라 정말 다양하게 변주 가능한 요리가 ‘커리’였다.
문득 ‘강아지’보다 ’고양이’가 상징적인 키워드로 소비가 되는 시대인 것으로 느껴진 적이 있다. 어릴적부터 흔하게 보던 고양이가 갑자기 엄청난 귀여움 스킬을 연마해서 전보다 더 많은 사람을 현혹시키는 건 아닐텐데 관심도가 높아진 것 같은 이유는 뭘까 생각해 본적이 있다. 아마도 1인가구와 도시생활의 영향인가 싶었다.
외롭지만 엉겨붙고 싶지는 않은 그런 태도.
‘커리’ 또한 어떤 이유건 최근에 문화적으로 소비가 되는 듯 느껴진다. ‘다양성과 조화’
외롭지만 엉겨붙고 싶지는 않던 사람들이 이제는 각자 다양하게 존재하며 잘 조화해서 살고 싶어진 것 같은 느낌이다.
베어매거진에서 13호 CAT.에 이어 15호 CURRY.를 주제로 선택한 의도와 맞닿아 있는 지도 모르겠다.
총 12명의 커리와 관련된 사람들의 인터뷰가 실려있다.
특히 ‘케루악’과 ‘사직동, 그가게’는 가보고 싶었다.
꽤 몰입해서 그들과 대화한 느낌이었다.
From. 베어매거진 편집부
No.15 Curry
《베어》는 행복한 일을 하는 사람들을 소개하는 휴먼매거진입니다. 각 호마다 주제를 정하고 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은 가능할까요? 막연히 상상했던 낭만적인 일의 세계를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베어》는 생생한 현장의 에피소드와 인터뷰이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베어》는 일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기를 바랍니다.
이번 호의 주제는 카레다. 카레에 담긴 많은 국적의 사람들과 문화, 열정을 담고자 했다. 이란, 네팔, 타이 등 다양한 국적의 카레와 지구를 위한 비건 카레, 비트 세대의 정신을 담은 카레, 티베트 난민을 위한 카레도 소개한다. 제주도에서 모녀가 함께 만드는 카레, 인도의 할머니와 한국 작가가 함께 만드는 카레도 느껴볼 수 있다. 강력한 카레만큼이나 디자인도 새롭고 화려해졌다.
만난 이들
지구커리
두르가
공기식당
카린지
종달리엔엄마식당
케루악
페르시안 궁전
사직동, 그 가게
팟카파우
노길우
홍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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