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사람이 되고 싶어서 문신을 새긴다. 새 문신이 생길 때마다 다른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생각을 그만하고 싶어서 영화를 본다. 잘 만든 영화를 보며 질투를 느낀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무엇인가 해낸 사람을 질투한다. 음악을 듣는다. 노래를 따라 부른다. 일어나 춤을 춘다. 다른 사람 앞에서 노래하는 사람을 동경한다. 무대에서 춤추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는 내가 아닌 모든 것이 되고 싶다.
" p.141
[ From. 출판사 ]
시집 『식물원』『작가의 탄생』 등을 통해 탄생과 동시에 삶의 바깥에 골몰하며 삶과 죽음의 어긋난 시간에 관해 노래하던 시인 유진목이 이번에는 “무엇이든 많은 것을 요구하는” 도시에서 달아나 끝내 살아남은 이야기, 자신을 살리는 일에 관한 고백을 이어간다. “나는 내가 아닌 모든 것이 되고 싶”었지만, 결국 “다른 것이 되지 못한 나는 나인 채로 살고 있다”는 시인의 고백 사이에는 미움과 원망, 증오와 후회, 그리움과 사랑을 먹고 자란 최선의 시간이 자리하고 있다. 죽음이 끝이고 삶이 시작이라면, 『거짓의 조금』은 끝에서부터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이다.
[ 목차 ]
도시에서 | 어제는 | 풀 베는 냄새 | 인생을 처음부터 다시 | 벌레 같은 | 이 책 슬퍼 뒤짐 | 눈에 띄고 싶어 | 벌레 이야기는 그만 | 잘못된 정보 | 스물한 살 무렵 | 가족을 떠나기 위해 | 무엇이든 괴롭히지 않고 | 아빠는 어디에 있는지 | 용돈을 모아서 | 하나님을 찬양하는 피아노 | 교회는 남의 것을 갖고 | 올바르게 살아가기에 어긋난 | 꿈에 가끔 전처가 | 몇 가지 일들을 거짓으로 | 부엌에서 | 중학교 3학년 때 | 내가 없는 곳 | 병원에 있는 동안에 | 유리 통창 너머에서 | 휘게 체조 | 시집 교정지를 보기에 좋은 환경 | 최상의 집중력 | 죽음은 | 사랑은 | 밤이면 그저 아무것도 | 성욕은 | 섹스는 |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 협잡꾼 | 멀리서 출발한 바람 | 아빠는 | 여관에서 | 세계문학 전집 | 거짓말 | 잡지 편집장과 출판사 대표 | 결말 | 가능성 | 나는 오직 이것만이 | 왜 살아요? | 조심해야 한다 | 그렇다면 당신이야말로 | 똑똑한 사람 | 신촌 로터리 | 오빠에게 | 재일 한국인 | 처음 버린 아이는 | 아빠가 죽으면 | 다른 삶 | 혼자서 저녁을 먹고 싶다 | 하지 못한 말 | 단테 | 내가 아닌 모든 것 | 나는 나인 채로 | 나중에 | 삶을 너무 사랑하더라도 | 내가 태어나서 본 것 | 마음의 준비 | 거짓말한 사람 | 엄마에게 | 가족을 떠나 | 저절로 죽었으면 좋겠어요 | 아빠에게 | 추신
[ 지은이 ]
유진목
1981년 서울 동대문에서 태어났다. 2015년까지 영화 현장에 있으면서 장편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일곱 작품에 참여하였고, 1인 프로덕션 ‘목년사’에서 단편 극영화와 뮤직 비디오를 연출하고 있다. 시집 『연애의 책』『식물원』『작가의 탄생』, 산문집 『산책과 연애』『디스옥타비아』 등을 썼다. 부산 영도에서 서점 ‘손목서가’를 운영하고 있다.
"
다른 사람이 되고 싶어서 문신을 새긴다. 새 문신이 생길 때마다 다른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생각을 그만하고 싶어서 영화를 본다. 잘 만든 영화를 보며 질투를 느낀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무엇인가 해낸 사람을 질투한다. 음악을 듣는다. 노래를 따라 부른다. 일어나 춤을 춘다. 다른 사람 앞에서 노래하는 사람을 동경한다. 무대에서 춤추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는 내가 아닌 모든 것이 되고 싶다.
" p.141
[ From. 출판사 ]
시집 『식물원』『작가의 탄생』 등을 통해 탄생과 동시에 삶의 바깥에 골몰하며 삶과 죽음의 어긋난 시간에 관해 노래하던 시인 유진목이 이번에는 “무엇이든 많은 것을 요구하는” 도시에서 달아나 끝내 살아남은 이야기, 자신을 살리는 일에 관한 고백을 이어간다. “나는 내가 아닌 모든 것이 되고 싶”었지만, 결국 “다른 것이 되지 못한 나는 나인 채로 살고 있다”는 시인의 고백 사이에는 미움과 원망, 증오와 후회, 그리움과 사랑을 먹고 자란 최선의 시간이 자리하고 있다. 죽음이 끝이고 삶이 시작이라면, 『거짓의 조금』은 끝에서부터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이다.
[ 목차 ]
도시에서 | 어제는 | 풀 베는 냄새 | 인생을 처음부터 다시 | 벌레 같은 | 이 책 슬퍼 뒤짐 | 눈에 띄고 싶어 | 벌레 이야기는 그만 | 잘못된 정보 | 스물한 살 무렵 | 가족을 떠나기 위해 | 무엇이든 괴롭히지 않고 | 아빠는 어디에 있는지 | 용돈을 모아서 | 하나님을 찬양하는 피아노 | 교회는 남의 것을 갖고 | 올바르게 살아가기에 어긋난 | 꿈에 가끔 전처가 | 몇 가지 일들을 거짓으로 | 부엌에서 | 중학교 3학년 때 | 내가 없는 곳 | 병원에 있는 동안에 | 유리 통창 너머에서 | 휘게 체조 | 시집 교정지를 보기에 좋은 환경 | 최상의 집중력 | 죽음은 | 사랑은 | 밤이면 그저 아무것도 | 성욕은 | 섹스는 |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 협잡꾼 | 멀리서 출발한 바람 | 아빠는 | 여관에서 | 세계문학 전집 | 거짓말 | 잡지 편집장과 출판사 대표 | 결말 | 가능성 | 나는 오직 이것만이 | 왜 살아요? | 조심해야 한다 | 그렇다면 당신이야말로 | 똑똑한 사람 | 신촌 로터리 | 오빠에게 | 재일 한국인 | 처음 버린 아이는 | 아빠가 죽으면 | 다른 삶 | 혼자서 저녁을 먹고 싶다 | 하지 못한 말 | 단테 | 내가 아닌 모든 것 | 나는 나인 채로 | 나중에 | 삶을 너무 사랑하더라도 | 내가 태어나서 본 것 | 마음의 준비 | 거짓말한 사람 | 엄마에게 | 가족을 떠나 | 저절로 죽었으면 좋겠어요 | 아빠에게 | 추신
[ 지은이 ]
유진목
1981년 서울 동대문에서 태어났다. 2015년까지 영화 현장에 있으면서 장편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일곱 작품에 참여하였고, 1인 프로덕션 ‘목년사’에서 단편 극영화와 뮤직 비디오를 연출하고 있다. 시집 『연애의 책』『식물원』『작가의 탄생』, 산문집 『산책과 연애』『디스옥타비아』 등을 썼다. 부산 영도에서 서점 ‘손목서가’를 운영하고 있다.
RE: USE DELIVERY
마을상점생활관에서는 택배배송시 사용되는 박스 및 봉투를 재사용하고 있습니다. 타 회사의 로고가 있거나 사용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 단순변심으로 인한, 교환, 반품을 하실 경우 상품반송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직접 방문하여 교환, 반품을 하실 경우에는 상품반송 비용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