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가게 5호점이자 서울 외 지역에서는 1호점으로
2003년에 문을 연 안산 상록수점은, 문을 연지 14년 만에 계속된 수익률 저조로 폐점하게 되었다.
-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마을가게를 만들고자 했던 상록수점의 실험은 이렇게 끝나는 걸까?
그 의미라도 남겨둬야 다른 실험을 꿈꿀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그 공간을 사랑하며 드나들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마을 가게로서
상록수점의 의미를 기록하는 작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
< #아름다웠던가게 >
<아름다웠던 가게>는 2017년, 14년간의 시간을 보내고 문을 닫은 안산 상록수에 위치했던 '아름다운 가게'의 폐점을 기록한 책입니다.
그 폐점의 기록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책의 후기를 보면 그 의미에 대해서 이렇게 적습니다.
" 아름다운 가게 상록수점의 폐점과 그 과정을 둘러싼 여러 시선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 것은 세상에 보고된 셀 수 없는 성공사례와 다른 가치가 있다. 실패 사례야말로 현재 한국 사회에서 가장 보편적인 사실이기 때문이다. "
너무나 많은 성공사례에 희망을 갖기도 하고, 가끔 힘들 때면 다들 저렇게 성공하는 것 같은데라며 자조 섞인 마음도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런 이야기에만 둘러싸여 일상을 살다 보면 성공과 실패 그 두 가지의 극단적인 삶이 전부인 것처럼 살 것만 같습니다.
" 이 책을 우리의 이야기라고 강조하고 싶은 이유는 누구나 힘들어서가 아니다. 실패한 가게에도 그 가게에서 만난 타인과 소통하며 하루하루를 살아낸 삶의 이야기가 남았기 때문이다. "
실패를 했고, 가게는 망했는데 그깟 이야기가 남았다고 무슨 의미가 있냐고 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 실패가 금전적 이득만을 위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성공과 실패 그 사이의 다양한 삶과 기회를 이야기해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실패도 할 수 있고, 가게가 망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타인과 만나 소통하며 살아가는 것으로 일단 최소한의 의미와 가치를 찾을 수 있다면, 그 최소한의 의미와 가치를 위해서 실패하지 않도록 망하지 않도록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더군다나 혼자가 아닌 함께 노력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돈을 벌까와 어떻게 오랫동안 이곳의 가치를 유지하며 살 수 있을까는 다른 얘기일 듯싶습니다.
모두 연트럴파크에서 사는 것도 아니고, 모두가 성수동에서 삶을 살고 있는 건 아닙니다.
미디어에서 주로 다루는 흔히 '핫플레이스'라고 불리는 곳의 가치와 특별할 것 없는 내가 살고 있는 주변의 가치는 다를 수 있습니다.
그 다른 의미와 가치를 찾아 만들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 좀 더 함께 할 수 있는 곳을 만드는 그런 시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는 것이 생활관의 생각입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아름다운가게는 '기부와 판매'라는 일반 상점과는 다른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어쨌든 후원을 받으려는 것이나 상점의 유지를 위해서 강연 및 교육을 하는 등의 자체적인 노력들을 기울인 사례들을 이야기합니다. 어떤 매니저는 어떤 방식으로 운영을 했고, 어떤 매니저는 그와 다른 방식으로 운영을 했고, 그 운영에 따라 단골 이웃들은 어떻게 생각을 했는지 같은 이야기도 담겨있습니다. 그들의 시행착오도 함께 엿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더불어 이 '아름다운 가게'와 같은 사회적기업에서 일을 하는 것은 어떤지에 대한 개개인의 삶의 이야기도 담겨있어 비영리기구나 사회적기업이 궁금한 분들께 조금이나마 그 궁금증을 해소할 이야기도 있습니다.
[ 목차 ]
1부 가게 하루
10:00 청소로 시작하는 하루 32
10:30 기증품과 쓰레기 사이 36
11:30 글로벌한 가게 39
12:30 밥이 어디로 들어가는지 41
14:00 새로운 물건이 들어오는 시간 44
15:30 환불해주세요 49
16:00 쉿! 할머니 주무세요 54
16:30 늦은 오후의 티타임 56
17:45 마감까지 아직 15분이나 남았습니다 58
20:00 불 끄고 문 닫고 62
2부 가게 사람들
1 위로와 치유 66
2 얇은 지갑도 부끄럽지 않게 76
3 가게가 아이를 길렀어요 86
4 꽃보다 할배 94
5 여기선 감정 노동 안 통해요! 107
6 목까지 뿌듯함이 차오르지 113
7 사랑방, 방앗간, 우물가--- 정말 좋은 장소 118
3부 가게- itstory
1 찢어진 그물코: 공익추구와 수익률의 모순 130
2 아름다운가게 상록수점의 탄생 136
3 나눔사업과 지역사회와의 네트워크 141
4 새로운 시도와 수익률이라는 숫자 146
5 세월호와 상록수점 151
6 가게 회생프로젝트 155
7 가게의 지속가능성 159
8 자원봉사자들의 분노 167
9 상록수점의 폐점 반대운동 171
10 가게 매니저: 우리는 활동가입니까 노동자입니까 179
11 상록수점 안녕 183
후기 192
부록: 폐점 반대 탄원서 195
[ 지은이 ]
조일동, 김기영, 최은영, 이승미
한양대학교 ERICA 글로벌다문화연구원의 참여인문학팀 소속 네 명의 연구원들이 마을사람들의 사랑방이었던 안산의 14년 된 마을가게의 폐점과정을 4개월여 간의 참여관찰과 인터뷰를 통해 기록한 것이다. 2003년 8월 서울에서의 아름다운가게 1~4호점에 이어 5호점으로, 서울 외 지역 1호점으로 문을 열어 2017년 8월 문을 닫은 안산의 아름다운가게 상록수점(이하 ‘상록수점’) 이야기다.
아름다운가게 본부 정책결정자와 4명의 매니저(개점시 간사를 맡았던 초대 매니저는 다른 도시에서 요양 중이라 서면 인터뷰로 갈음했다), 개점 첫해부터 14년 간 활동해 온 자원활동가부터 6년 이상씩 해온 자원활동가 6명, 남자 어르신 2명, 아기엄마 4명, 여성 어르신 5명을 초점집단인터뷰(Focus Group Interview)를 통해 면담하는 등 총 24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아름다운 가게 5호점이자 서울 외 지역에서는 1호점으로
2003년에 문을 연 안산 상록수점은, 문을 연지 14년 만에 계속된 수익률 저조로 폐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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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마을가게를 만들고자 했던 상록수점의 실험은 이렇게 끝나는 걸까?
그 의미라도 남겨둬야 다른 실험을 꿈꿀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그 공간을 사랑하며 드나들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마을 가게로서
상록수점의 의미를 기록하는 작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
< #아름다웠던가게 >
<아름다웠던 가게>는 2017년, 14년간의 시간을 보내고 문을 닫은 안산 상록수에 위치했던 '아름다운 가게'의 폐점을 기록한 책입니다.
그 폐점의 기록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책의 후기를 보면 그 의미에 대해서 이렇게 적습니다.
" 아름다운 가게 상록수점의 폐점과 그 과정을 둘러싼 여러 시선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 것은 세상에 보고된 셀 수 없는 성공사례와 다른 가치가 있다. 실패 사례야말로 현재 한국 사회에서 가장 보편적인 사실이기 때문이다. "
너무나 많은 성공사례에 희망을 갖기도 하고, 가끔 힘들 때면 다들 저렇게 성공하는 것 같은데라며 자조 섞인 마음도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런 이야기에만 둘러싸여 일상을 살다 보면 성공과 실패 그 두 가지의 극단적인 삶이 전부인 것처럼 살 것만 같습니다.
" 이 책을 우리의 이야기라고 강조하고 싶은 이유는 누구나 힘들어서가 아니다. 실패한 가게에도 그 가게에서 만난 타인과 소통하며 하루하루를 살아낸 삶의 이야기가 남았기 때문이다. "
실패를 했고, 가게는 망했는데 그깟 이야기가 남았다고 무슨 의미가 있냐고 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 실패가 금전적 이득만을 위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성공과 실패 그 사이의 다양한 삶과 기회를 이야기해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실패도 할 수 있고, 가게가 망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타인과 만나 소통하며 살아가는 것으로 일단 최소한의 의미와 가치를 찾을 수 있다면, 그 최소한의 의미와 가치를 위해서 실패하지 않도록 망하지 않도록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더군다나 혼자가 아닌 함께 노력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돈을 벌까와 어떻게 오랫동안 이곳의 가치를 유지하며 살 수 있을까는 다른 얘기일 듯싶습니다.
모두 연트럴파크에서 사는 것도 아니고, 모두가 성수동에서 삶을 살고 있는 건 아닙니다.
미디어에서 주로 다루는 흔히 '핫플레이스'라고 불리는 곳의 가치와 특별할 것 없는 내가 살고 있는 주변의 가치는 다를 수 있습니다.
그 다른 의미와 가치를 찾아 만들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 좀 더 함께 할 수 있는 곳을 만드는 그런 시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는 것이 생활관의 생각입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아름다운가게는 '기부와 판매'라는 일반 상점과는 다른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어쨌든 후원을 받으려는 것이나 상점의 유지를 위해서 강연 및 교육을 하는 등의 자체적인 노력들을 기울인 사례들을 이야기합니다. 어떤 매니저는 어떤 방식으로 운영을 했고, 어떤 매니저는 그와 다른 방식으로 운영을 했고, 그 운영에 따라 단골 이웃들은 어떻게 생각을 했는지 같은 이야기도 담겨있습니다. 그들의 시행착오도 함께 엿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더불어 이 '아름다운 가게'와 같은 사회적기업에서 일을 하는 것은 어떤지에 대한 개개인의 삶의 이야기도 담겨있어 비영리기구나 사회적기업이 궁금한 분들께 조금이나마 그 궁금증을 해소할 이야기도 있습니다.
[ 목차 ]
1부 가게 하루
10:00 청소로 시작하는 하루 32
10:30 기증품과 쓰레기 사이 36
11:30 글로벌한 가게 39
12:30 밥이 어디로 들어가는지 41
14:00 새로운 물건이 들어오는 시간 44
15:30 환불해주세요 49
16:00 쉿! 할머니 주무세요 54
16:30 늦은 오후의 티타임 56
17:45 마감까지 아직 15분이나 남았습니다 58
20:00 불 끄고 문 닫고 62
2부 가게 사람들
1 위로와 치유 66
2 얇은 지갑도 부끄럽지 않게 76
3 가게가 아이를 길렀어요 86
4 꽃보다 할배 94
5 여기선 감정 노동 안 통해요! 107
6 목까지 뿌듯함이 차오르지 113
7 사랑방, 방앗간, 우물가--- 정말 좋은 장소 118
3부 가게- itstory
1 찢어진 그물코: 공익추구와 수익률의 모순 130
2 아름다운가게 상록수점의 탄생 136
3 나눔사업과 지역사회와의 네트워크 141
4 새로운 시도와 수익률이라는 숫자 146
5 세월호와 상록수점 151
6 가게 회생프로젝트 155
7 가게의 지속가능성 159
8 자원봉사자들의 분노 167
9 상록수점의 폐점 반대운동 171
10 가게 매니저: 우리는 활동가입니까 노동자입니까 179
11 상록수점 안녕 183
후기 192
부록: 폐점 반대 탄원서 195
[ 지은이 ]
조일동, 김기영, 최은영, 이승미
한양대학교 ERICA 글로벌다문화연구원의 참여인문학팀 소속 네 명의 연구원들이 마을사람들의 사랑방이었던 안산의 14년 된 마을가게의 폐점과정을 4개월여 간의 참여관찰과 인터뷰를 통해 기록한 것이다. 2003년 8월 서울에서의 아름다운가게 1~4호점에 이어 5호점으로, 서울 외 지역 1호점으로 문을 열어 2017년 8월 문을 닫은 안산의 아름다운가게 상록수점(이하 ‘상록수점’) 이야기다.
아름다운가게 본부 정책결정자와 4명의 매니저(개점시 간사를 맡았던 초대 매니저는 다른 도시에서 요양 중이라 서면 인터뷰로 갈음했다), 개점 첫해부터 14년 간 활동해 온 자원활동가부터 6년 이상씩 해온 자원활동가 6명, 남자 어르신 2명, 아기엄마 4명, 여성 어르신 5명을 초점집단인터뷰(Focus Group Interview)를 통해 면담하는 등 총 24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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