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철학클럽2026
철학적 생활을 위한 커뮤니티, 2026의 마지막 생활철학클럽에 초대합니다.
10월의 생활철학클럽
: 예술에서의 개념들 들추기
-
넘치는 예술에서의 개념들과 모호함
우리는 예술을 이야기하며 종종 어떤 개념들을 ‘이미 완성된 도구’처럼 사용합니다. 작가와 평론가는 작품 설명에 화려한 개념어들을 배치하여 작업의 정당성을 부여하고, 기획자는 전시의 당위를 입증하기 위해 철학의 용어를 인용합니다.
그러나 널리 익숙하게 사용한다는 것이 곧 그 의미가 충분히 이해되었음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관객은 때때로 작품보다 작품을 둘러싼 말들에 먼저 눌리고 압도됩니다. 많은 개념이 사용되지만, 정작 그 개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것을 통해서 무엇이 드러나는지, 선명하지 못한 모호함만 더해집니다. 말은 많아졌지만 이해는 오히려 어려워지는 역설적인 상황입니다.
사정이 그러하니 문득 의문이 생깁니다. 우리는 소통하고 있는 것일까? 이 ‘완성된 도구’는 과연 편리할 만큼 파악되었는가? 어쩌면 모호함에 파묻혀 서로를 이해하는 듯 기만하고 있지는 않나? 에두른 회피에 익숙해졌는가? 관객은 그러한 모호함과 회피의 영역에 억지로 내몰린 사람들은 아닐까?
본래적 모호함 vs. 남겨진 모호함
물론 모호함 자체를 문제 삼으려는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모호함은 그 단어들이 지닌 숙명이니까요. 개념은 의미를 모아놓은 주머니와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개념은 단순히 하나의 의미만을 지시하는 표지가 아닐 겁니다. 그것은 때때로 어떠한 질문과 문제의식이 얽히고설킨 생생한 사유의 장소입니다. 그러니 어떤 개념들은 처음부터 쉽게 장악될 수 있는 성격은 아니었습니다. 어떤 개념들은 종종 사유해야 할 대상으로서 긴장감을 간직해왔습니다.
문제는 이 긴장감이 사라질 때 발생합니다. 오랜 사용 과정에서 개념들은 매끄럽게 마모되었고, 기어이 그저 다루기 쉬운 도구가 되었습니다. 이제 개념들에서 긴장감은 사라진 듯합니다. 개념은 사유를 긴장시키지 않고, 오히려 사유함을 멈추게 하는 장소, 사유의 대체물로 작동하는 듯합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개념들의 몰락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변해버린 개념들에서 남겨진 것은 더 이상 앞서의 모호함이 아닙니다. 긴장감을 간직한 모호함은 사라지고, 소통불가의 사태를 드러내는 모호함이 남습니다. 기껏해야 전문분야의 권력의지 정도로 축소된지도 모릅니다.
예술 현장의 개념 들추기
어쩌면 이미 몰락한, 더 이상 물어보지 않고 모호함만 더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현장에서 빈번히 사용하는 몇몇 개념을 살피고자 합니다. 이것은 몰락한 개념에 생생한 긴장감을 불어넣어 함께 생각하려는 시도입니다.
물론 우리는 개념사의 단적인 탐구를 목적하지 않습니다. 올바른 이해와 잘못된 이해를 가리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 이 개념들에 대한 일상의 이해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지금 당신이 이해하는 바가 궁금하고, 서로가 이해하는 바를 더하려 합니다. 이러한 나눔의 과정에서 철학사적 문제의식도 자연스럽게 접근되리라 기대합니다. 그 과정은 간략한 ‘여는 질문’으로 출발하며, 4회차의 내용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일정 및 내용 |
1회차 _10월 11일 / 노동(labor)과 가치(value)
: 예술인은 노동자인가?
: 예술활동에 정당한 급여는 얼마가 적당한가?
2회차 _10월 18일 / 재현(representation)과 가상(illusion)
: 예술의 원본성은 여전히 문제가 되는가?
: AI시대에 예술에서 원본은 무엇인가?
: 원본성 없는 예술은 어떻게 소통 가능한가?
3회차 _10월 25일 / 자유(freedom)와 자율(autonomy)
: 예술에서 왜 자유를 찾는가?
: 예술에서의 자유는 무엇을 향한 자유인가?
: AI시대에 예술의 자율은 인간적인 무엇으로 남을 수 있는가?
4회차 _11월 01일 / 프로젝트(project)와 선택(Choice)
: 프로젝트는 일 혹은 사업의 일종인가?
: 일-사업으로서의 프로젝트는 왜 요구되는가?
*원하는 일정에만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 HOST ]
임정석 (서양철학)
서양철학에 기반을 두고 문화예술 분야에서 입에 풀칠하는 중이며,
무대예술이 전부이던 시절로 삶을 되돌리고자 몸부림치는 중이다.
철학에서는 사물‧장소‧존재를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다.
-
Host. 임정석 (철학)
일시 : 10월 11일, 18일, 25일, 11월 1일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총 4회) |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총 4회)
참가비 : 무료
*지혜학교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무료로 진행됩니다.
*무료인 만큼 음료 한 잔 정도 주문해주시면 지속적인 운영을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생활철학클럽2026
철학적 생활을 위한 커뮤니티, 2026의 마지막 생활철학클럽에 초대합니다.
10월의 생활철학클럽
: 예술에서의 개념들 들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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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예술에서의 개념들과 모호함
우리는 예술을 이야기하며 종종 어떤 개념들을 ‘이미 완성된 도구’처럼 사용합니다. 작가와 평론가는 작품 설명에 화려한 개념어들을 배치하여 작업의 정당성을 부여하고, 기획자는 전시의 당위를 입증하기 위해 철학의 용어를 인용합니다.
그러나 널리 익숙하게 사용한다는 것이 곧 그 의미가 충분히 이해되었음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관객은 때때로 작품보다 작품을 둘러싼 말들에 먼저 눌리고 압도됩니다. 많은 개념이 사용되지만, 정작 그 개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것을 통해서 무엇이 드러나는지, 선명하지 못한 모호함만 더해집니다. 말은 많아졌지만 이해는 오히려 어려워지는 역설적인 상황입니다.
사정이 그러하니 문득 의문이 생깁니다. 우리는 소통하고 있는 것일까? 이 ‘완성된 도구’는 과연 편리할 만큼 파악되었는가? 어쩌면 모호함에 파묻혀 서로를 이해하는 듯 기만하고 있지는 않나? 에두른 회피에 익숙해졌는가? 관객은 그러한 모호함과 회피의 영역에 억지로 내몰린 사람들은 아닐까?
본래적 모호함 vs. 남겨진 모호함
물론 모호함 자체를 문제 삼으려는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모호함은 그 단어들이 지닌 숙명이니까요. 개념은 의미를 모아놓은 주머니와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개념은 단순히 하나의 의미만을 지시하는 표지가 아닐 겁니다. 그것은 때때로 어떠한 질문과 문제의식이 얽히고설킨 생생한 사유의 장소입니다. 그러니 어떤 개념들은 처음부터 쉽게 장악될 수 있는 성격은 아니었습니다. 어떤 개념들은 종종 사유해야 할 대상으로서 긴장감을 간직해왔습니다.
문제는 이 긴장감이 사라질 때 발생합니다. 오랜 사용 과정에서 개념들은 매끄럽게 마모되었고, 기어이 그저 다루기 쉬운 도구가 되었습니다. 이제 개념들에서 긴장감은 사라진 듯합니다. 개념은 사유를 긴장시키지 않고, 오히려 사유함을 멈추게 하는 장소, 사유의 대체물로 작동하는 듯합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개념들의 몰락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변해버린 개념들에서 남겨진 것은 더 이상 앞서의 모호함이 아닙니다. 긴장감을 간직한 모호함은 사라지고, 소통불가의 사태를 드러내는 모호함이 남습니다. 기껏해야 전문분야의 권력의지 정도로 축소된지도 모릅니다.
예술 현장의 개념 들추기
어쩌면 이미 몰락한, 더 이상 물어보지 않고 모호함만 더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현장에서 빈번히 사용하는 몇몇 개념을 살피고자 합니다. 이것은 몰락한 개념에 생생한 긴장감을 불어넣어 함께 생각하려는 시도입니다.
물론 우리는 개념사의 단적인 탐구를 목적하지 않습니다. 올바른 이해와 잘못된 이해를 가리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 이 개념들에 대한 일상의 이해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지금 당신이 이해하는 바가 궁금하고, 서로가 이해하는 바를 더하려 합니다. 이러한 나눔의 과정에서 철학사적 문제의식도 자연스럽게 접근되리라 기대합니다. 그 과정은 간략한 ‘여는 질문’으로 출발하며, 4회차의 내용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일정 및 내용 |
1회차 _10월 11일 / 노동(labor)과 가치(value)
: 예술인은 노동자인가?
: 예술활동에 정당한 급여는 얼마가 적당한가?
2회차 _10월 18일 / 재현(representation)과 가상(illusion)
: 예술의 원본성은 여전히 문제가 되는가?
: AI시대에 예술에서 원본은 무엇인가?
: 원본성 없는 예술은 어떻게 소통 가능한가?
3회차 _10월 25일 / 자유(freedom)와 자율(autonomy)
: 예술에서 왜 자유를 찾는가?
: 예술에서의 자유는 무엇을 향한 자유인가?
: AI시대에 예술의 자율은 인간적인 무엇으로 남을 수 있는가?
4회차 _11월 01일 / 프로젝트(project)와 선택(Choice)
: 프로젝트는 일 혹은 사업의 일종인가?
: 일-사업으로서의 프로젝트는 왜 요구되는가?
*원하는 일정에만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 HOST ]
임정석 (서양철학)
서양철학에 기반을 두고 문화예술 분야에서 입에 풀칠하는 중이며,
무대예술이 전부이던 시절로 삶을 되돌리고자 몸부림치는 중이다.
철학에서는 사물‧장소‧존재를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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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t. 임정석 (철학)
일시 : 10월 11일, 18일, 25일, 11월 1일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총 4회) |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총 4회)
참가비 : 무료
*지혜학교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무료로 진행됩니다.
*무료인 만큼 음료 한 잔 정도 주문해주시면 지속적인 운영을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 신청 후 안내 문자는 프로그램 진행 전날, 개별 연락을 드립니다.
: 진행 전날부터 환불은 불가하며 대신 양도는 가능합니다.
*양도시에는 안내 문자를 보내드린 연락처로 양도자의 성함과 연락처를 전달주시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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