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2026년 5월 9일/ 16일/ 23일/ 30일(오전 10시) (총 4회)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모집: 최대 7명
시집: 『우리 그런 말 안써요』 | 창비청소년시선 49 (권창섭 시집)
*2026 생활문화활동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도서를 제공합니다.
*도서는 진행 당일 준비해서 전합니다.
간편결제 가능시(詩)-클럽 : Poetry club.
필사 그리고 낭독.
열다섯 번째 시클럽이자 2026년의 네 번째 시클럽은
불안하고 고단한 오늘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내밀한 목소리를 개성 있게 담아낸 시집,
『우리 그런 말 안 써요』 (권창섭 시집)로 준비합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한자리에 모여 한 시간은 정해진 분량을 읽으며 필사를 하고,
남은 한 시간은 낭독과 함께 서로의 이해를 나누는 자리인 시클럽입니다.
월간독서 북클럽의 host이자, 일어 번역가인 해란과 매월 다정한 멤버들이 함께 만들어 나갑니다.
매월 한 권의 시집을 곱씹어 함께 읽는 [시(詩) 클럽] 입니다.
여러분, 혹시 이런 말 듣거나 써보신 적 있으신가요?
”요즘 애들 말은 잘 모르겠어.”
저는 종종 듣지만 되도록 쓰지 않으려 노력하는 말입니다. ’요즘 애들 말’로 지칭되는 그 말이 청소년 사이에서 정말 쓰이는 말인지, 혹시 외부에서 멋대로 단정한 건 아닌지 의문스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설령 그게 사실이라 해도 ‘모르겠다’는 마지막 말만큼은 진실하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 나이가 들수록 다른 세대의 말과 행동을 이해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그 시기를 지나오면서 겪었으나 잊은 마음들, 그저 그들보다 조금 더 오래 살았다는 이유로 섣불리 조언하거나 단정하려 드는 모습들을 저에게서 발견할 때면 번번이 놀라기도 하고요. 그렇다면 이대로 있어서는 안 되겠지요.
”모른다는 말로 도망치는 사람과 모른다는 말로 다가가는 사람. 세계는 이렇게도 나뉜다.”
이 문장은 요조 작가의 책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에 나오는 것으로 제가 무척 좋아하는 문장이기도 합니다. 이 문장이 제 마음에 들어온 이유도 아마 그래서일 거예요. 저도 이왕이면 ‘모른다는 말로 다가가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클럽에서는 권창섭 시인의 『우리 그런 말 안 써요』를 읽어보려 합니다. 총 4부로 구성된 이 시집을 4주간 한 챕터씩, 마지막 주에는 시집 말미의 ‘발문’까지 다 읽을 거예요. 그러고 나면 지금보다는 덜 모르는 행운을 얻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미리 읽어 오는 게 아니라 그자리에서 다 같이 읽으니까, 그냥 가볍게 오셔도 충분하답니다! 4주 뒤면 어느새 시집 한 권을 완독한 사람이 되어 있을 거예요💕
끝으로 이 시집에 실린 시의 일부를 맛보기로 공유합니다. 우리 같이 시 읽어요💌
from. host 해란
한국인이 아닐
뻔했습니다 국어 4등급 그렇다고
외국인도 아닌
것 같습니다 영어 5등급 그런데 다시
한국인이 아닌
것 같습니다 한국사 6등급 결국
🏷️「모의고사」 부분
너무 오래 생각하는 것을
너무 오래 생각하지 않기
볕이 좋으면 볕을 쐬고
비가 오면 비를 맞기
🏷️「퇴고 연습」 부분
창밖을 봐 이런 날 방과 후를 어케 들어 그건 너무 억울해
그러니까 얼른 가방 싸 수업은 담에 들어도 되잖아
🏷️「5월」 부분
이제 병실 밖을 나서면
사진으로만 다시 만날 수 있어서
마지막으로 마지막으로
🏷️「죽을 사람 손 잡기」 부분
발등의 불이 손등의 불이 될 때까지
아무것도 못 했습니다
🏷️「한 번 더, 12월」 부분
열 다섯번째의 시집.
『우리 그런 말 안써요』 | 창비청소년시선 49 (권창섭 시집)
2015년 <현대시학>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뒤 기발한 발상과 탁월한 언어 감각이 어우러진 개성적인 시 세계를 펼쳐 온 권창섭 시인의 첫 청소년시집이다. ‘예고생’들의 생활과 ‘시 창작실’ 안의 1년치 풍경을 감각적이면서도 진솔한 언어로 그려 냄으로써, 여전히 불안하고 고단한 오늘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내밀한 목소리를 개성 있게 담아내었다.
한때 ‘시인 선생님’으로서 시를 가르치며 청소년들과 함께했던 시인의 경험이 오롯이 담긴 시편들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웃음을 강요하지 않으면서 웃음을 주고, 슬픔을 강요하지 않으면서 눈물을 글썽이게 하는”(배수연, 「발문」) 따뜻하고 편안한 시집이다. 고3 첫날, 담임교사 흉내를 내며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드는 친구의 모습을 담은 서시(「3월」)를 시작으로 스무 살을 앞두기까지 청소년의 심경이 학교생활 및 열두 달의 변화에 맞추어 담겼다. 청소년기의 막바지, 성인이 될 때까지 보내야 할 시간의 성질을 직감하고 있으나 어쩌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자리에서 나름의 방법으로 앞길을 헤쳐 나가는 청소년의 심리가 섬세히 표현되었다.
청소년들의 생활 감각과 일상 정서를 쉽고 단순한 언어로 생동감 있게 표현하여 청소년들의 생각과 마음을 철학적 사유까지 끌어올리는 힘이 느껴지는 시집이다. 새로운 형식과 내용으로 청소년시의 가능성을 한 걸음 확장한 이 시집은 ‘창비청소년시선’의 마흔아홉 번째 권이다.
권창섭 시인
시 쓰는 사람들 곁에 오래 있다 보니, 자신 역시 시 쓰는 사람이 되었다고 말하는 시인. 2015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고, 2021년에 시집 『고양이 게스트하우스 한국어』를 냈다. 시 쓰는 사람들 곁에 오래 있고 싶어, 시를 가르치는 사람이 되었다. 2019년에 한 예술 고등학교에서 시 수업을 시작하였고, 2023년에 학생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다.
권창섭(지은이)의 말
이 책은
교실에 쏟아진 학생들이
교실에 쏟아 내던 말들을 생각하며 썼다.
그러나 그들이 쏟은 말들을 그대로 주워 담은 것은 아니다.
뜨거운 말들은 약간 식히고, 차가운 말들은 약간 덥혀서
날카로운 말은 보다 무디게, 무딘 말들은 보다 날카롭게 갈고 닦아서
눌러 담았다.
Host.
해란 ( bit.ly/tigerhaeran )
읽고 쓰고 옮기는 행간 생활자(行間生活者). 온갖 책을 읽고, 일본어를 한국어로 옮기고, 쓰고 싶은 글을 쓰며 잔잔히 살아갑니다. 글의 행과 행, 구두점과 구두점 사이에서 깨달은 바를 나누기 위해 자리를 만듭니다. 옮긴 책으로는 《시와 죽음을 잇다》, 《미래식당으로 오세요》, 《마흔이면 불혹인 줄 알았어》, 《유누쿠레의 빵》, 《와쿠네코 만드는 법》 등이 있습니다.
일시: 2026년 5월 9일/ 16일/ 23일/ 30일(오전 10시) (총 4회)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모집: 최대 7명
시집: 『우리 그런 말 안써요』 | 창비청소년시선 49 (권창섭 시집)
*2026 생활문화활동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도서를 제공합니다.
*도서는 진행 당일 준비해서 전합니다.
시(詩)-클럽 : Poetry club.
필사 그리고 낭독.
열다섯 번째 시클럽이자 2026년의 네 번째 시클럽은
불안하고 고단한 오늘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내밀한 목소리를 개성 있게 담아낸 시집,
『우리 그런 말 안 써요』 (권창섭 시집)로 준비합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한자리에 모여 한 시간은 정해진 분량을 읽으며 필사를 하고,
남은 한 시간은 낭독과 함께 서로의 이해를 나누는 자리인 시클럽입니다.
월간독서 북클럽의 host이자, 일어 번역가인 해란과 매월 다정한 멤버들이 함께 만들어 나갑니다.
매월 한 권의 시집을 곱씹어 함께 읽는 [시(詩) 클럽] 입니다.
여러분, 혹시 이런 말 듣거나 써보신 적 있으신가요?
”요즘 애들 말은 잘 모르겠어.”
저는 종종 듣지만 되도록 쓰지 않으려 노력하는 말입니다. ’요즘 애들 말’로 지칭되는 그 말이 청소년 사이에서 정말 쓰이는 말인지, 혹시 외부에서 멋대로 단정한 건 아닌지 의문스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설령 그게 사실이라 해도 ‘모르겠다’는 마지막 말만큼은 진실하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 나이가 들수록 다른 세대의 말과 행동을 이해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그 시기를 지나오면서 겪었으나 잊은 마음들, 그저 그들보다 조금 더 오래 살았다는 이유로 섣불리 조언하거나 단정하려 드는 모습들을 저에게서 발견할 때면 번번이 놀라기도 하고요. 그렇다면 이대로 있어서는 안 되겠지요.
”모른다는 말로 도망치는 사람과 모른다는 말로 다가가는 사람. 세계는 이렇게도 나뉜다.”
이 문장은 요조 작가의 책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에 나오는 것으로 제가 무척 좋아하는 문장이기도 합니다. 이 문장이 제 마음에 들어온 이유도 아마 그래서일 거예요. 저도 이왕이면 ‘모른다는 말로 다가가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클럽에서는 권창섭 시인의 『우리 그런 말 안 써요』를 읽어보려 합니다. 총 4부로 구성된 이 시집을 4주간 한 챕터씩, 마지막 주에는 시집 말미의 ‘발문’까지 다 읽을 거예요. 그러고 나면 지금보다는 덜 모르는 행운을 얻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미리 읽어 오는 게 아니라 그자리에서 다 같이 읽으니까, 그냥 가볍게 오셔도 충분하답니다! 4주 뒤면 어느새 시집 한 권을 완독한 사람이 되어 있을 거예요💕
끝으로 이 시집에 실린 시의 일부를 맛보기로 공유합니다. 우리 같이 시 읽어요💌
from. host 해란
한국인이 아닐
뻔했습니다 국어 4등급 그렇다고
외국인도 아닌
것 같습니다 영어 5등급 그런데 다시
한국인이 아닌
것 같습니다 한국사 6등급 결국
🏷️「모의고사」 부분
너무 오래 생각하는 것을
너무 오래 생각하지 않기
볕이 좋으면 볕을 쐬고
비가 오면 비를 맞기
🏷️「퇴고 연습」 부분
창밖을 봐 이런 날 방과 후를 어케 들어 그건 너무 억울해
그러니까 얼른 가방 싸 수업은 담에 들어도 되잖아
🏷️「5월」 부분
이제 병실 밖을 나서면
사진으로만 다시 만날 수 있어서
마지막으로 마지막으로
🏷️「죽을 사람 손 잡기」 부분
발등의 불이 손등의 불이 될 때까지
아무것도 못 했습니다
🏷️「한 번 더, 12월」 부분
열 다섯번째의 시집.
『우리 그런 말 안써요』 | 창비청소년시선 49 (권창섭 시집)
2015년 <현대시학>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뒤 기발한 발상과 탁월한 언어 감각이 어우러진 개성적인 시 세계를 펼쳐 온 권창섭 시인의 첫 청소년시집이다. ‘예고생’들의 생활과 ‘시 창작실’ 안의 1년치 풍경을 감각적이면서도 진솔한 언어로 그려 냄으로써, 여전히 불안하고 고단한 오늘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내밀한 목소리를 개성 있게 담아내었다.
한때 ‘시인 선생님’으로서 시를 가르치며 청소년들과 함께했던 시인의 경험이 오롯이 담긴 시편들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웃음을 강요하지 않으면서 웃음을 주고, 슬픔을 강요하지 않으면서 눈물을 글썽이게 하는”(배수연, 「발문」) 따뜻하고 편안한 시집이다. 고3 첫날, 담임교사 흉내를 내며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드는 친구의 모습을 담은 서시(「3월」)를 시작으로 스무 살을 앞두기까지 청소년의 심경이 학교생활 및 열두 달의 변화에 맞추어 담겼다. 청소년기의 막바지, 성인이 될 때까지 보내야 할 시간의 성질을 직감하고 있으나 어쩌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자리에서 나름의 방법으로 앞길을 헤쳐 나가는 청소년의 심리가 섬세히 표현되었다.
청소년들의 생활 감각과 일상 정서를 쉽고 단순한 언어로 생동감 있게 표현하여 청소년들의 생각과 마음을 철학적 사유까지 끌어올리는 힘이 느껴지는 시집이다. 새로운 형식과 내용으로 청소년시의 가능성을 한 걸음 확장한 이 시집은 ‘창비청소년시선’의 마흔아홉 번째 권이다.
권창섭 시인
시 쓰는 사람들 곁에 오래 있다 보니, 자신 역시 시 쓰는 사람이 되었다고 말하는 시인. 2015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고, 2021년에 시집 『고양이 게스트하우스 한국어』를 냈다. 시 쓰는 사람들 곁에 오래 있고 싶어, 시를 가르치는 사람이 되었다. 2019년에 한 예술 고등학교에서 시 수업을 시작하였고, 2023년에 학생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다.
권창섭(지은이)의 말
이 책은
교실에 쏟아진 학생들이
교실에 쏟아 내던 말들을 생각하며 썼다.
그러나 그들이 쏟은 말들을 그대로 주워 담은 것은 아니다.
뜨거운 말들은 약간 식히고, 차가운 말들은 약간 덥혀서
날카로운 말은 보다 무디게, 무딘 말들은 보다 날카롭게 갈고 닦아서
눌러 담았다.
Host.
해란 ( bit.ly/tigerhaeran )
읽고 쓰고 옮기는 행간 생활자(行間生活者). 온갖 책을 읽고, 일본어를 한국어로 옮기고, 쓰고 싶은 글을 쓰며 잔잔히 살아갑니다. 글의 행과 행, 구두점과 구두점 사이에서 깨달은 바를 나누기 위해 자리를 만듭니다. 옮긴 책으로는 《시와 죽음을 잇다》, 《미래식당으로 오세요》, 《마흔이면 불혹인 줄 알았어》, 《유누쿠레의 빵》, 《와쿠네코 만드는 법》 등이 있습니다.
일시: 2026년 5월 9일/ 16일/ 23일/ 30일(오전 10시) (총 4회)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모집: 최대 7명
시집: 『우리 그런 말 안써요』 | 창비청소년시선 49 (권창섭 시집)
*2026 생활문화활동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도서를 제공합니다.
*도서는 진행 당일 준비해서 전합니다.
: 신청 후 안내 문자는 프로그램 진행 전날, 개별 연락을 드립니다.
: 진행 전날부터 환불은 불가하며 대신 양도는 가능합니다.
*양도시에는 안내 문자를 보내드린 연락처로 양도자의 성함과 연락처를 전달주시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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