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영화관 ]
다큐 『소리없이 나빌레라』 ㅣ현진식 감독 GV
88min | DCP Color | 장편 Documentary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공동체 상영지원사업 일환으로 무료로 진행됩니다.
청각장애 무용수 고아라. 보청기에 의지하여 약간의 소리를 듣지만,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위한 말소리는 너무 멀고, 춤을 추기 위해 필요한 음악은 더더욱 멀기만 하다. 그런 나날 속에서 고아라는 임신과 출산을 한다. 중학교 음악 시간에 놀림을 받은 이후 두 번 다시 노래를 부르지 않았던 그녀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아기를 위한 자장가를 부른다. 이를 계기로 마침내 음악의 즐거움을 깨달은 고아라는 자기만의 음악으로 예술 세계를 확장시켜 나간다.
REVIEW
음악은 정상적으로 들을 수 있는 사람들만을 위한 예술인가? 정상적으로 듣는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음악은 그리고 소리는 청각으로만 전달되는 것인가? 보청기에 의지하는 청각장애인이자 무용수이자, 갓난아이의 엄마가 된 고아라는 자신만을 위한 새로운 음악을 만들며 이 질문에 대답한다. 그 과정을 담은 〈소리없이 나빌레라〉는 무대 위에 선 그녀의 몸짓과 함께 고민과 걱정, 기쁨이 교차하는 일상을 유려하게 포착한다. 그녀가 음악을 감각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장애는 그녀를 한계 짓는 규정이 아니라, 그녀의 고유한 예술 세계를 창출하는 조건이 된다. 그곳에는 정상과 비정상의 구분도, 장애와 비장애의 위계도 존재하지 않는다. 한 무용수의 움직임과 그녀를 위한 음악, 그것이 전달하는 새로운 감각의 영역이 있을 뿐이다. 영화 사이, 헤드셋을 쓰고 일상의 공간과 자연을 배회하는 주인공은 자신의 손에 들린 마이크가 포착하는 소리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그리고 소리에 맞추어 춤을 춘다. 그녀와 관객의 감각을 매개하는 이 장면은 ‘나’와 ‘타인’을 잇는 예술의 본원적 가치를 증언한다. 대상에 대한 깊은 이해와 존중, 그리고 예술에 대한 믿음이 무엇보다 투철한 작품이다.
DIRECTOR'S NOTE
청각장애인에게 음악은 다가갈 수 없는 영역일까? 인간은 다양한 청력의 조건 속에 살아간다. 그것을 정상과 청각장애로 단순하게 구분할 수 있을까? 그러나 음악은 정상 청력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서만 존재해왔다. 어느새 예술은 소위 정상인들만 누릴 수 있는 권력이 되어왔다. 우리에게 음악이란 무엇일까? 듣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음악을 제대로 듣지 못하고 온전히 이해할 수 없었던 청각장애 무용수가 던지는 질문이다. 이를 통해 주인공 고아라가 자신의 청각장애라는 정체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예술의 주체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한다.
-
감독 현진식 HYUN Jinsik
다큐멘터리 감독, 뮤지션. 편집을 담당하며 다큐멘터리에 입문했다. 장애와 예술에 관심이 많아 자연스럽게 장애인 예술가를 소재로 작품을 만들어왔다. 관객이 다큐멘터리를 보다 영화적인 체험으로 즐길 수 있는 시네마틱한 작품을 위해 고민한다. 영화 연출자이면서 촬영, 편집, 사운드 믹싱, 색보정 등 영화 제작 프로세스 전반에 걸친 전문적 기술로 프로덕션 전체를 통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연출작으로는 〈바람커피로드〉(2016),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2019) 등이 있다.
무용수 고아라
1988년 벚꽃 피는 봄에 태어난 지 4개월 만에 고열로 청각을 잃었고, 구화(입모양을 보며 이야기하는 것)를 익혔다. 7세에 무용을 시작하여 중학교 시절 러시아 모스크바국립 발레아카데미(구 볼쇼이발레학교) 연수를 통해 본격적인 춤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덕원예술고등학교와 경희대학교 및 동 대학원에서 발레를 전공하여 학·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이후 크고 작은 무대에 서며 특히 2018년 평창동계패럴림픽 폐막식 주역으로 서게 되는 등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장애인문화예술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현재는 프리랜서로 공연뿐 아니라 강연과 멘토링, 모델과 방송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장애·비장애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사회를 꿈꾸며 여러 프로젝트를 만들고자 도전 중이다.
무용수 고아라 평창 패럴림픽 폐막식 무대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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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저녁 7시부터 영화를 상영합니다.
약 90분 상영 후 잠시 쉬고 현진식 감독과의 GV를 진행합니다.
남겨주신 질문을 중심으로 GV를 시작하지만 다양한 대화가 있기를 바라며 준비합니다.
일시: 2025. 5. 16 (금) 저녁 7시 (약 3시간 예정)
장소: 마을상점생활관
비용: 무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공동체 상영지원사업 일환으로 무료로 진행됩니다.
[ 생활영화관 ]
다큐 『소리없이 나빌레라』 ㅣ현진식 감독 GV
88min | DCP Color | 장편 Documentary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공동체 상영지원사업 일환으로 무료로 진행됩니다.
청각장애 무용수 고아라. 보청기에 의지하여 약간의 소리를 듣지만,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위한 말소리는 너무 멀고, 춤을 추기 위해 필요한 음악은 더더욱 멀기만 하다. 그런 나날 속에서 고아라는 임신과 출산을 한다. 중학교 음악 시간에 놀림을 받은 이후 두 번 다시 노래를 부르지 않았던 그녀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아기를 위한 자장가를 부른다. 이를 계기로 마침내 음악의 즐거움을 깨달은 고아라는 자기만의 음악으로 예술 세계를 확장시켜 나간다.
REVIEW
음악은 정상적으로 들을 수 있는 사람들만을 위한 예술인가? 정상적으로 듣는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음악은 그리고 소리는 청각으로만 전달되는 것인가? 보청기에 의지하는 청각장애인이자 무용수이자, 갓난아이의 엄마가 된 고아라는 자신만을 위한 새로운 음악을 만들며 이 질문에 대답한다. 그 과정을 담은 〈소리없이 나빌레라〉는 무대 위에 선 그녀의 몸짓과 함께 고민과 걱정, 기쁨이 교차하는 일상을 유려하게 포착한다. 그녀가 음악을 감각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장애는 그녀를 한계 짓는 규정이 아니라, 그녀의 고유한 예술 세계를 창출하는 조건이 된다. 그곳에는 정상과 비정상의 구분도, 장애와 비장애의 위계도 존재하지 않는다. 한 무용수의 움직임과 그녀를 위한 음악, 그것이 전달하는 새로운 감각의 영역이 있을 뿐이다. 영화 사이, 헤드셋을 쓰고 일상의 공간과 자연을 배회하는 주인공은 자신의 손에 들린 마이크가 포착하는 소리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그리고 소리에 맞추어 춤을 춘다. 그녀와 관객의 감각을 매개하는 이 장면은 ‘나’와 ‘타인’을 잇는 예술의 본원적 가치를 증언한다. 대상에 대한 깊은 이해와 존중, 그리고 예술에 대한 믿음이 무엇보다 투철한 작품이다.
DIRECTOR'S NOTE
청각장애인에게 음악은 다가갈 수 없는 영역일까? 인간은 다양한 청력의 조건 속에 살아간다. 그것을 정상과 청각장애로 단순하게 구분할 수 있을까? 그러나 음악은 정상 청력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서만 존재해왔다. 어느새 예술은 소위 정상인들만 누릴 수 있는 권력이 되어왔다. 우리에게 음악이란 무엇일까? 듣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음악을 제대로 듣지 못하고 온전히 이해할 수 없었던 청각장애 무용수가 던지는 질문이다. 이를 통해 주인공 고아라가 자신의 청각장애라는 정체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예술의 주체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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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현진식 HYUN Jinsik
다큐멘터리 감독, 뮤지션. 편집을 담당하며 다큐멘터리에 입문했다. 장애와 예술에 관심이 많아 자연스럽게 장애인 예술가를 소재로 작품을 만들어왔다. 관객이 다큐멘터리를 보다 영화적인 체험으로 즐길 수 있는 시네마틱한 작품을 위해 고민한다. 영화 연출자이면서 촬영, 편집, 사운드 믹싱, 색보정 등 영화 제작 프로세스 전반에 걸친 전문적 기술로 프로덕션 전체를 통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연출작으로는 〈바람커피로드〉(2016),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2019) 등이 있다.
무용수 고아라
1988년 벚꽃 피는 봄에 태어난 지 4개월 만에 고열로 청각을 잃었고, 구화(입모양을 보며 이야기하는 것)를 익혔다. 7세에 무용을 시작하여 중학교 시절 러시아 모스크바국립 발레아카데미(구 볼쇼이발레학교) 연수를 통해 본격적인 춤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덕원예술고등학교와 경희대학교 및 동 대학원에서 발레를 전공하여 학·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이후 크고 작은 무대에 서며 특히 2018년 평창동계패럴림픽 폐막식 주역으로 서게 되는 등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장애인문화예술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현재는 프리랜서로 공연뿐 아니라 강연과 멘토링, 모델과 방송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장애·비장애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사회를 꿈꾸며 여러 프로젝트를 만들고자 도전 중이다.
무용수 고아라 평창 패럴림픽 폐막식 무대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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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저녁 7시부터 영화를 상영합니다.
약 90분 상영 후 잠시 쉬고 현진식 감독과의 GV를 진행합니다.
남겨주신 질문을 중심으로 GV를 시작하지만 다양한 대화가 있기를 바라며 준비합니다.
일시: 2025. 5. 16 (금) 저녁 7시 (약 3시간 예정)
장소: 마을상점생활관
비용: 무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공동체 상영지원사업 일환으로 무료로 진행됩니다.
: 신청 후 안내 문자는 프로그램 진행 전날, 개별 연락을 드립니다.
: 진행 당일 환불은 불가하며 대신 양도는 가능합니다.
*양도시에는 안내 문자를 보내드린 연락처로 양도자의 성함과 연락처를 전달주시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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